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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모르고 치솟는 밥상물가...추경호 부총리, 대책 고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추석이 지났지만 식품 물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류에 이어 포장김치와 된장 고추장 등 장류 제품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른다. 포장김치업계의 1인 대상과 2위인 CJ제일제당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의 판매가격을 평균 9.8%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품 가격도 평균 12.8% 올린다. 대상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내세웠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 '비비고 국물요리' '해찬들 된장·고추장·쌈장' '백설 파스타 소스' 등 가격을 인상한다. 포장김치는 평균 11.3%, 해찬들 장류 13% 각각 오른다. 비비고 육개장과 갈비탕 등 국·탕·찌개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상황이 이렇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 상승세가 10월께부터는 둔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추 부총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가 전망에 대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의 정점은 10월경을 내다본다"며 "그 이후로는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배 의원이 "11월까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는 의견에 추경호 부총리는"유가와 환율을 포함한 여러가지 요인이 여전히 잠복해 있지만, 민생이나 장바구니 물가는 10월이 지나면서는 조금은 걱정을 덜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상기후 현상으로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이 국내에서는 하반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은 예견된 일"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다른 인상 요인이 전혀 없어도 원재료 가격이 뛰는 현상을 부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