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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31]봄의 시작을 알리는 과일 '딸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딸기가 겨울부터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각종 음료와 디저트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는 빨간 빛깔과 맛도 좋다. 또, 딸기에는 비타민 이외에도 구연산과 유기산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는 물론 노화 방지에도 제격이다.

 

특히, 사과의 10배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6~7개만 먹어도 비타민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안구건강과 시력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와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있고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 성분의 합성을 억제시켜주는 일라직상 성분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플라보노이드 성분 등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요즘은 비닐하우스 재배기술이 발전하고 수확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대표적인 겨울.봄 과일로 되고 있다. 전 세계의 딸기 중에서도 한국의 딸기는 품종 자립에 성공해 맛과 향이 뛰어나 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딸기의 품종에 따른 차이점과 딸기의 효능, 보관법, 특징은 어떻게 될까.

킹스베리
킹스베리 딸기는 일반 딸기보다 크기가 2~3배 이상 크고 부드러운 과육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성인 손바닥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크기를 자랑한다. 큰 크기만큼이나 단맛도 강하지만 새콤한 맛은 적지만 과즙은 풍부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다른 종류의 딸기에 비해 비싼 편인데, 한 개에 5000~7000원 대의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설향
한국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품종이 설향이다. 설향은  국내 딸기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수량이 많다. 과육은 단단하지는 않지만 과즙은 풍부해 쥬스와 디저트류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설향은 겨울철에만 재배되고 있는데 1~2월이 제철이다. 4월을 넘어서면 점점 당도가 떨어지고 산도는 더욱 높아지며 육질 또한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대표적인 겨울딸기다. 

 

매향
매향 품종은 단단하기 때문에 유통성이 좋아 수출량이 제일 많은 딸기다.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전국재배면적의 80%가 재배되고 있으며 다른품종에 비해 수량이 적고 재배가 약간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다. 매향의 장점은 단단한 과육으로 인해 유통성이 좋다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로 2013년도에 딸기수출협의회가 매향 품종만 동남아 수출하기로 결정해 설향 재배농가가 반발하는 일도 있었다.

죽향
전남 담양에서 생산돼 동남아까지 수출되는 죽향은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딸기 종류다. 8년 전 담양에서 국산품종인 매향과 일본 품종인 레드펄을 교배해서 개발된 딸기다. 신맛과 단맛이 적절히 배합된 당도와 때문에 가락시장에서 2kg에 9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돼있으며, 홍콩에서는 한 개에 우리나라 돈으로 1천 5백원에 팔릴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산청장희
산청 장희 딸기는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아 딸기 재배의 최적의 환경을 가진 지역이다. 산청 농가는 토경재배 방식 대신 고설 재배 기술을 도입했고 직접 개발한 칼슘 농법을 더해 단 맛이 으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