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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달리지 않아도, 불법사설경마는 계속된다

경마중단 이후 합법경마 배팅은 0건, 불법경마 단속 실적은 1600여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마사회의 합법경마배팅은 중단됐으나 불법사설경마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운천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23일 이후 마사회의 경마는 중단됐으나 2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의 불법경마 단속 실적은 불법사설경마사이트 폐쇄 건수 1589건, 불법경마현장 단속 건수는 3건, 사법처리 인원은 128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온라인 경마를 통해 배팅이 이뤄지고 있는 일본 등의 해외 영상과 해외 경마 배당률 정보를 활용하여 불법사설사이트 운영 및 배팅을 계속해서 이어온 것이다. 

 
대부분의 불법사이트는 한국경마와 해외경마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경마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해외정보를 활용해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었다. 

 

 
한편, 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불법사설경마 추정액은 합법경마 매출액인 7조 3572억원과 비슷한 6조 8898억원이며 이로 인한 조세포탈액도 1조 1023억원에 달하고 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사회의 모든 경마 배팅이 멈추었으나, 해외경마정보를 활용한 불법사설경마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마사회의 경기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합법경마 이용객들이 불법경마로의 이탈까지 이루어져 불법사설경마가 더욱 만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마가 중단되어 말산업이 붕괴되고 있는 와중에도 불법경마는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온라인마권발매를 합법화해 합법경마 고객을 불법사설경마로 빠지지 않게 하는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