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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천사의 도시에서 도쿄찍고 강남으로...'에그슬럿' 그 맛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몇해 전 산타모니카의 베니스비치에서 처음 먹었던 에그슬럿은 고소한 달걀과 베이컨이 어우러져 새롭지만 친숙한 맛이었다. 그 맛을 잊지못해 지난해에 찾은 일본의 신주쿠에서도 에그슬럿 매장에 들러 생각했다. "한국에 매장이 생긴다면 매일이라도 갈텐데..."

 

그 에그슬럿이 한국에 상륙했다. SPC는 삼성동 코엑스몰 밀레니엄광장에 에그슬럿을 오픈했다. 매장에 들어서자 오픈형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  오픈형 주방의 특성답게 소비자가 직접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주력 제품은 에그슬럿의 대표 메뉴인 페어팩스와 슬럿이다. 페어팩스를 한 입 베어물자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와 스리라차 마요소스의 감칠맛이 조화를 이뤘다.

 

'페어팩스'라는 제품명은 푸드트럭으로 시작했던 에그슬럿이 할리우드의 '페어팩스 애비뉴'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유리병 속에 포테이토 퓌레와 커틀드에그, 차이브와 그레이 솔트를 곁들여 바게뜨에 얹어 먹는 '슬럿'도 고소함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스푼의 천국'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감미롭고 독특한 맛이었다. SPC관계자는 "에그슬럿은 자유 방목해 사육한 닭이 낳은 달걀을 이용한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준에 따라 1번 방사 사육환경을 구축한 산란계농가와 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그슬럿 사운드'도 인상적이었다. 최대한 LA의 느낌을 내기 위해 웨스트 코스트 힙합을 선정해 매장에서 플레이 되는 트랙을 선정하고 리스트를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했다.

 

또, 다른 매장과 달리 소비자가 주문하면 주문서를 작성해서 주방으로 전달하는 '쉐프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SPC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음식을 준비한다"며 "이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키오스크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이크쉑버거처럼 메뉴에 사용되는 번은 SPC삼립이 직접 만든다. 사측은 "현지 맛을 최대한 구현했다"면서 "쉑쉑버거도 미국 본사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 맛이 다르지 않다는 걸 증명했고 이번에도 본사에서 최종 컨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버추얼 론칭 영상에서 SPC삼립 황종현 대표이사는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파인캐주얼(Fine-casual)’ 시장을 확대하고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브랜드 경영,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슬로우 미학’을 선보이며 에그샌드위치를 예술화시킨 파인캐주얼 브랜드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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