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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가 대세'...식품업계, 구독경제로 소비자 공략

롯데제과.CJ푸드빌 등 저렴한 구독료로 제품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펼쳐
재고처리VS편리함, 소비자 시각 엇갈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와 CJ푸드빌이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자사의 제품을 한 달에 한 번씩 배송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펼친다. 현재는 롯데제과와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지만 언택트 트렌드의 영향으로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확살 될 예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뚜레쥬르 역시 롯데제과처럼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뚜레쥬르 구독 서비스 상품은 총 3종이다. 사측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뚜레쥬르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할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제품 추가 구매 시 빵 전 품목 5% 상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生生 생크림 식빵,  통우유식빵, 고메버터식빵, 흑미찹쌀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커피도 구독서비스 품목이다. 매일 700원으로 즐기는 '커피 구독'은 월 1만 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한다.

 

이 가격은 30일으로 환산했을때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가격이다. 든든하게 아침을 챙길 수 있는 모닝세트도 정기구독 서비스로 선보인다. 월 4만 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로 구성된 모닝세트를 정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평일에 이용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객 구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식빵,  커피, 모닝세트 등 반복 구매 패턴을 보이는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6월 17일 월간 과자를 선보였다. 월간 과자는 인스타와 페이스북을 통해 23일까지 선착순 200명에게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3시간 만에 완판행진을 달렸다.

 

롯데제과는 월간과자의 구성을 베스트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하고 그 달 출시된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료는 월 9900원이며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롯데제과는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빙과류까지 구독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자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간과자를 구독한 A씨는 "사은품으로 A4클리어파일과 무릎담요가 왔다"면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무릎담요를 보내준 것은 성의가 없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독자 B씨도 "과자들의 최저가를 검색해보니 9900원인 가격이 금액적인 이득은 거의 없다"면서 "무료배송임을 감안해도 과자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없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과자를 받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서비스는 참신한 의도와 신제품 홍보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매출을 유도하려면 확실한 기획력과 콘셉트, 금액적 구색을 맞추기 위한 제품의 구성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