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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복지위 최약 상임위서 인기 상임위로...누가 희망했나

코로나19 여파로 복지위 인기도 상승...정원 초과
보건의료인 출신 9명 중 6명도 복지위 1순위 신청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1대 국회 상임위원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의정 활동의 밑바탕이 될 상임위 구성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비인기 상임위였던 보건복지위원회가 인기 상임위로 부상한 것이다.


복지위는 국토교통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 비해 민원 처리에 불리해 지망자가 적은 상임위 중 하나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나타났다. '빅3' 상임위로 불리는 국토교통위, 교문위에는 의원들의 신청이 몰렸지만 국방위, 복지위 등에는 지원자가 적어 인물난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로 당시 20대 국회 상임위 구성을 앞두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의원 190명을 대상으로 희망 상임위를 조사한 결과, 국토위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문위, 산자위, 기획재정위 순이었다. 반면 복지위는 희망자가 거의 없었다.


국토위와 교문위를 선호하는 이유는 지역 개발 공약 실천이 쉽기 때문이다. 국토위는 각종 도로와 인프라 건설에 직결된 만큼 지역구 활동을 위해 희망하는 의원들이 적잖다. 교문위의 경우는 학교 관련 현안이 많은 만큼 표심에 영향을 주는 학부모들과 잦은 스킨십 많기 때문이다.


복지위의 경우는 비례대표 비중이 높고 지역구 의원으로 돌아올 생존 확률도 낮다 보니 지원자가 적다. 때문에 정원도 빅3 상임위는 30명에 이르는 반면 복지위나 환노위는 20명 이하다.


◇ 코로나19가 바꾼 상임위 인기 지도...복지위 꼴지서 4위로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복지위의 위상이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11월 15일 4.15 총선 당선인 177명을 대상으로 희망 상임위를 조사한 결과, 비인기 상임위였던 복지위 정원을 초과해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복지위의 유례없는 인기에 민주당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감염병 대책이나 비대면 의료시스템 등 현안이 다양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1대 당선된 보건의료인도 대부분 1순위 희망 상임위로 복지위를 신청했다.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보건의료인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서영석, 신동근, 신현영, 이수진, 이용빈, 전혜숙 의원과 미래한국당 서정숙 의원, 국민의당 최연숙 등 총 9명이다.이 중 복지위를 1순위로 희망한 의원은 김상희, 서정숙, 신동근, 신현형, 전혜숙, 최연숙 의원 등 총 6명이다.


20대 국회에서 복지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선인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맹성규, 인재근, 정춘숙 의원도 복지위를 1순위로 지원했다. 


또한 19대 복지위 간사를 역임하고 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거쳐 21대 국회 재선에 성공한 김성주 의원 역시 복지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미래통합당 백종헌, 전봉민 의원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복지위를 희망했다. 


복지위는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관행적으로 보건의약 출신 의원들이 배정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높아진 복지위 인기에 복지위 배정자를 전망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 관계자는 "복지위에 이렇게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로나가 전세계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최종 상임위 배정 결과를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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