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빙그레의 슈퍼콘이 콘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롯데제과의 월드콘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콘아이스크림은 롯데제과의 월드콘이 20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해마다 700~800억의 매출을 올리는 월드콘은 올해로 출시 34년째를 맞은 롯데제과의 효자상품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빙그레가 출시한 슈퍼콘은 스포츠스타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바짝 추격을 해왔다. 슈퍼콘은 새로운 제조공법을 도입해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토핑을 구현하고 독특한 포장,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본 슈퍼콘은 1년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방송인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면서 새로 만든 캐릭터인 유산슬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이번 광고에서는 '국민콘, 슈퍼콘'이란 슬로건으로 트로트 풍의 새로운 CM송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시행했던 '슈퍼콘 댄스 챌린지'에 이어 '슈퍼콘 트로트 챌린지'도 기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월드콘은 출시 이후 13번째 리뉴얼을 단행해 기존 제품에 없었던 토핑을 추가로 첨가했다.
롯데제과는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맛과 모카 커피맛, 그리고 33주년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인 ‘아몬드 브리틀’ 등 세 가지 맛을 판매하고 있다.
월드콘이 지난해 말까지 거둔 판매실적은 약 1조4300억원에 달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손흥민을 모델로 한 마케팅 활동이 신의 한 수" 였다며, "슈퍼콘 매출 증대와 인지도 제고 등 큰 성과를 냈기 때문에 올해도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유산슬씨의 모델 기용이 성장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AC 닐슨에 따르면 빙그레는 슈퍼콘의 매출증대로 빙과시장에서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빙그레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6.7%로, 28%인 롯데제과에 이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