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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매출 반토막'...코로나19 직격탄에 신음하는 자영업자

강남역.선릉역.신림역 등 번화가 음식점.술집.카페, 소비위축으로 매출 '휘청'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경제가 좋았던 적은 없지만 이번만큼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 높아진 인건비에 종합소득세와 부가세, 그리고 재료값까지 세금을 내기 위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감이 밀려온다. 코로나19로 저녁모임과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역삼동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A씨)



#.항공,여행,숙박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하지만 매달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정말 힘이든다. 요즘에는 코로나19 자체보다 코로나로 인해 줄줄이 도산될 자영업자들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신림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


코로나19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뚝 떨어진 매출로 신음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일 서울 강남역 주변 상관은 한산했다.


평소 같으면 외국인 관광객과 커피를 마시거나 외식을 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을 뱅뱅사거리와 역삼역 주변의 커피숍에도 손님이 없었다.


르네상스 사거리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운영하는 박모(42)씨는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거리 자체에 사람이 없다"면서 "평일 점심시간마다 직장인들로 붐볐지만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영향 떄문인지 매출이 반으로 줄었고 임시조치로 아르바이트생도 잠시 쉬라고 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선릉역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모(46)씨는 "평소 같으면 회식을 하는 직장인 손님들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점심 장사 조차 힘들다"며 "당연히 매출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항상 손님들로 북적였던 선술집과 음식점들은 저녁시간임에도 빈자리가 많았고 테이블이 절반 이상 채워진 곳은 거의 없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신림역 주변도 썰렁하기만 했다. 20년째 신림동 먹자 골목에서 순대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영미(57)씨는 "졸업과 입학시즌이라 지금이 성수기"라고 설명하며, "맞은편 분식집들은 일주일 전부터 아예 장사를 쉬고있다"고 밝혔다.


"외식업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는 한국외식업중앙회 강남구지회 관계자는 "5년 내 외식업 생존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많은 수를 차지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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