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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3040세대 잡겠다"...일본맥도날드, 빵 대신 밥 '라이스버거' 판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본 맥도날드가 빵 대신 밥을 사용한 '라이스 버거'를 판매,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일본맥도날드는 지난 5일부터 라이스버거 판매를 시작했다.


라이스 버거는 '데리야키', '베이컨 양상추', '치킨 휠레오' 등 총 3종이며 가격은 단품 기준 390엔~410엔(약 4200원~4400원)으로 번(Bun)에 사용된 밥은 100% 일본산 쌀이다.

   
해당 제품은 맥도날드의 저녁 전용 메뉴로 오후 5시부터 폐점 시간까지만 주문할 수 있다. 5월 중순까지 기간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 기간 중의 소비자 반응에 따라 기본 메뉴로 전환도 검토할 계획이다.


라이스 버거의 밥은 간장 양념으로 구운 주먹밥과 같은 맛이 나며 패티와 채소 등 밥 이외의 내용물은 기존 햄버거와 같아 라이스 버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본맥도날드가 빵 대신 밥을 사용한 햄버거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스버거는 저녁 또는 야식으로 밥이나 일본식 식사를 선호하는 30~40대의 고객층이 주 타깃이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젊은 층이 점심 시간대에 소비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맥도날드는 100엔(약 1100원)으로 패티를 2배로 제공, 라이스 버거 판매와 같은 저녁 전용 메뉴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저녁 외식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맥도날드 관계자는 "30~40대 소비자들은 햄버거에 익숙하지만 저녁식사로는 밥을 선호하는 세대로 이번 라이스 버거를 통해 매장 방문이 증가하길 바란다"며 "밥의 참맛을 재발견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사전문업체 NPD재팬에 따르면 저녁 외식으로 패스트푸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율이 2014년 12월 ~ 2015년 11월 12.9%에서 2018년 12월 ~ 2019년 11월 15.3%로 증가하고 있다. 저녁 외식은 평균 1700엔(약 1만8000원) 이상이지만 패스트푸드는 약 690엔(약 7400원)으로 작년 10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외식비용 증가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일본 패스트푸드 시장은 확대가 예상된다.


aT KATI 관계자는 "식생활의 변화로 매년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쌀을 원재료로 1인 가구용 가정간편식(HMR) 등의 상품 개발 및 제안을 통해 일본 시장에 접근한다면 우리 쌀 생산 농가의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햄버거 재료로 사용되는 업무용 토마토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