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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본, 쌀로 만든 '라이스 치즈' 등장...비건 수요 잡는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 비건(vegan)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일본에서 쌀로 만든 치즈 제품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쌀을 이용해 치즈의 독특한 발효 냄새와 맛을 재현하는데 성공,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 등에 따르면 일본의 양과자 제조업체인 모치크림재팬(モチクリームジャパン)은 쌀을 원료로 만든 치즈풍의 식품인 '라이스 치즈'를 개발, 비건 및 유제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화제다.


라이스 치즈는 가열하면 치즈처럼 늘어나는 떡의 특성을 살려 만든 상품으로 모치크림재팬은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외식·식품종합박람회 'NRA SHOW 2018' 참가를 통해 향후 식품 시장 트렌드가 식물성 고기와 같은 비건 수요의 제품이 될 것으로 판단해 라이스 치즈를 개발하고 올해 열린 'NRA SHOW 2019'를 통해 제품을 공개했다. 모치크림재팬은 이 상품 출시를 통해 쌀 소비 증가에 기여함과 동시에 쌀 활용도를 높이는 새로운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스 치즈는 찹쌀과 식물성기름을 베이스로 감주(甘酒) 파우더를 사용해 치즈의 독특한 발효 냄새.맛을 재현했다. 원재료인 찹쌀은 현미를 사용,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원재료를 배합 후 기계로 20분간 반죽해 며칠 동안 숙성하면 완성되기 때문에 숙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치즈보다 생산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기존의 식물성 치즈인 두유 치즈와 비교해 대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찹쌀을 원재료로 만든 '라이스 치즈는 비건 소비자, 유제품·대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레스토랑과 유통 업체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모치크림재팬은 라이스 치즈를 일본 내 대형 슈퍼마켓 등에 유제품 알레르기 대용 치즈로 판매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소비 감소에 직면한 쌀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쌀로 만든 버터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KATI 관계자는 "쌀로 만든 라이스 치즈는 비건 및 유제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를 위한 치즈 대용 상품으로 향후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채식인구의 증가로 식물성 식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본 소비자에게 친숙한 쌀 등을 재료로 만든 차별화된 상품개발 및 제안을 통해 관련 시장에 접근한다면 쌀 소비 감소로 어려운 우리 생산 농가의 수익개선 및 기업의 수출 확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