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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하이트진로.롯데주류.오비맥주, 일본맥주 빈자리 잡기 각축전

'테라' 마케팅 강화...'카스'는 가격 내리고 '호가든'.'스텔라'.'버드와이저' 5개 할인행사 진행
'클라우드'도 4개 묶어 1만원 행사 동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강남구 역삼동에서 GS25를 운영하는 점주 최은석(40)씨는 "일본맥주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스텔라와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오비맥주에서 수입하는 제품과 1만원에 4캔으로 묶은 국산맥주 클라우드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각각 5캔과 4캔으로 묶어 할인 폭을 판매한 정책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시작된 일본맥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4캔에 1만원 판매되던 맥주들이 5캔과 6캔으로 수량을 늘려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미국, 중국의 맥주가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오비맥주에서 유통하고 있는 맥주인 호가든과 스텔라, 버드와이저 등 해외 맥주 일부 제품을 500㎖ 5캔에 1만2000원에 파는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GS25 역시 지난 8월부터 호가든, 스텔라, 버드와이저를 5캔으로 묶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하이트진로(김인규 대표)와 오비맥주에서 생산하는 국내산 맥주도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출시 160일 만에 2억병의 판매고를 올린 하이트진로 '테라'도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고, 롯데주류(김태환 대표)역시 ㎖당 가격을 38%까지 내린 '피츠 수퍼클리어' 420㎖ 캔 제품을 한정 판매하는 동시에 '클라우드'를 4캔으로 묶어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브르노카레이라코센티노 대표)도 대표제품 '카스'의 출고가를 내리는 초강수를 뒀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 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했다. 카스 병맥주(500㎖)는 출고가가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려갔다.


캔맥주(500㎖) 출고가는 1753원에서 1690원으로 3.6% 내렸다. 오비맥주는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강조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런 할인 행사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소비로 이어지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CU에서 판매된 오비맥주 계열의 수입맥주는 5캔 이상 묶어 할인을 실시한 결과 7월부터 9월까지 판매율이 전년 대비 10% 매출이 올랐다. GS25도 상황이 비슷하다. 스텔라.호가든.버드와이저는 3종류는 지난 8월 전체 매출 중 전체 45.5%를 차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테라'와 '카스', '클라우드'의 판매율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본맥주가 얼마나 맥주업계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는 2009년 미국산을 따돌리고 국내 수입맥주 1위에 오른 이후 10년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불매운동 영향으로 지난달에는 수입액 순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