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푸드투데이 창간 17주년 축사>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축산업 발전 농업·농민 대변하는 대표 언론에 최선"

푸드투데이 창간 17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한우산업과 축산업 발전을 위해 농업·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 언론으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당부드립니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산업 발전의 발전과 한우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각 현안별로 적극 대응하며, 한우농가가 마음 편히 한우만 키워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간 한우부산물를 공개 입찰 제도로 바꿔 농가의 수익을 지켰으며, 출하 사각지대에 있는 농가를 위한 직거래유통망 구축, 김영란법으로 인한 피해를 널리 알려 기준을 바꾸도록 노력했습니다.    

올해 전국한우협회는 ‘안정된 한우산업‧함께하는 민족산업’을 슬로건으로 한우가격 안정 및 산업기반 조성, 국민과 함께하는 민족산업 한우, 한우의 공익적‧다원적 기능 확산으로 국민적 가치 표방을 과제로 선정해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사업 시행

2018년 거세 도축두수는 39만여두로 2017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암소 도축두수는 1만여두가 감소해 한우사육두수가 3백만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송아지 생산‧공급이 더욱 늘어날 소지가 있는 가운데 한우사육두수 증가는 곧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국한우협회는 효과적으로 선제적 수급조절을 하기 위해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사업을 시행합니다. 

유전능력 평가를 통한 하위 30% 이내의 개체 또는 한우협회 시군지부에서 현지 확인 후 선발된 개체(이모색, 발육부진, 난폭우 등)를 기준으로 3월까지 신청을 받아 1만두를 대상으로 미경산우 비육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자율적으로 저능력 미경산우를 비육시키기 위한 운동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경영 안정 장치 마련 수립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 FTA 체결 시 많은 농가들이 불안감과 빚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우산업을 떠났으며, 2026년이면 그나마 있던 관세조차 무관세가 됩니다. 한우산업 안정대책으로 그나마 하나 있는 송아지안정제 또한 발동조차 할 수 없게 기준을 설정해 유명무실할 뿐입니다. 

일본의 경우 탄탄한 송아지생산안정제는 물론 한해 예산이 9천억원에 달하는 비육우 생산 보장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며, 호주와 FTA 체결 시 냉장의 경우 23.5%, 냉동은 19.5%의 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협상했습니다.  

올해 전국한우협회는 송아지생산안정제 발동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임암소 두수 기준을 삭제하고, 기준가격과 보전금을 현실화하는 송아지 생산안정제 개편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며, 큰 소 가격이 폭락할 경우 손실을 보장하는 ‘비육우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을 장기 과제로 설정하여 이를 반드시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우협회 OEM사료 공급, 사료가격 투명화

그동안 한우산업은 소값이 떨어져도, 사료값‧도축비가 올라가도 그 누구하나 한우농가 편에 서서 나서주지 않았습니다. 시장개방의 여파로 쇠고기 수입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수입육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나 기반은 정부나 국회가 해야 할 일이지만 안정적인 소값 유지와 생산비 부담 경감은 결국 우리 농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에 전국한우협회는 한우농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생산비 절감 방안 마련을 위해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값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2일 한우협회 OEM사료를 출시했습니다. 

전국한우협회 OEM사료 출시로 인해 그간 사료회사에 예속되어 선택 기회가 없었던 한우농가에게 사료 선택권이 생긴 것이며, 그간 수없이 원가공개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사료시장에 한우협회가 직접 합리적인 가격 제시와 투명한 가격 공개를 통해 경종을 울린 것입니다. 생산자단체가 직접 사료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파생되는 시장에서의 견제역할과 투명해질 사료가격만으로도 그 가치는 대단합니다. 중앙회는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단 1원도 이권에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농협적폐청산

그간 농협은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조직운영을 우선시 하여 농민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전국한우협회는 농협적폐청산을 위해 2017년도 도별 릴레이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농민 우선, 농민 존중 조직으로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음성공판장 출하 요구가 관철되고, 농협사료 가격 할인연장으로 생산비 절감효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앞으로도 관행처럼 이어져왔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살아있는 농민단체로써의 면모를 보일 것입니다. 올해 중앙회장 조합장 직선제 관철과 농가이익을 우선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우정책연구소 활성화

일주일이 멀다하고 새로운 정책이 나오고, 세계동향 및 여론‧사회분위기를 신속히 파악해서 대처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전에 방역세 논란이 있을 때 사전에 미리 그 불합리함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하여 농가에게 방역세가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안들을 미리 알고 대처하지 못해 사전에 놓친 것도 있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은 일도 많았습니다. 

한우산업은 올해 한우정책연구소를 신설하여 한우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에 사전 대처하고, 객관적‧과학적 자료를 토대로 한우정책 수립 및 제도개선, 동향전망과 정책 건의 등을 위한 자료를 제작하여 더욱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정책기반을 쌓아갈 방침입니다.

다시 한 번 푸드투데이의 창간 17주년을 축하드리며, 한우산업과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관련기사

8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