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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시장 ‘춘추전국시대’

천년약속,‘폭풍의 핵’… 약주시장 다강구도化

‘춘추전국’약주(藥酒)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주시장규모는 1500억원정도. 올해는 웰빙열풍에 힘입어 2000억은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약주시장은 국순당(대표 배중호)의 ‘백세주’ 와 배상면주가(대표 배상면)의 ‘산사춘’ 이 전체시장의 80∼90%를 점유하며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재편을 외치며 신생업체 두 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업체는 (주)J&JBIO(대표 김성열, 이하 제이바이오).

제이바이오는 상황버섯을 이용해 발효시킨 술인‘천년약속’으로 부산과 서울경기를 거점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천년약속은 10월중 케이블방송광고를 시작으로 할인점입점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어서 약주시장의‘폭풍의 핵’으로까지 불리는 실정.

또 김형민교수(경희대 한의과대)가 만든‘살빠지는 술’인‘소소소’의 추격도 매섭다. 이에 향후 약주시장은 오랜시간 지속된 2강(强)구도에서 벗어나 점차 다강(多强)구도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다강구도의 선봉장 ‘천년약속’

제이바이오는 상황버섯의 균사체에서 알코올을 직접 추출한 발효주 상품인‘천년약속’을 올 4월에 출시했다.

경남에 본사를 둔 제이바이오는 출시 초기 경남지역 음식점을 주고객으로 매장을 직접 방문 홍보하는 마케팅방식을 취해오다 최근 서울지사를 가동, 서울과 경기권에 그 세를 넓히고 있다.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았아도‘입소문’을 타고 한달 평균 10만병정도가 팔려나간다고 한다.

이미 상당부분 그 맛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셈. 현재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을 추진중이며,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제이바이오의 정병선 이사는“광고촬영은 끝마친 상태로 10월 중순쯤 2곳 정도의 케이블방송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라며“추진중인 이마트와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판매량이 크게 늘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올 10월을 기점으로 발판을 마련, 향후 약주시장의 15∼20%정도 점유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이바이오는 이번 추석을 맞아 300ml선물용 제품을 출시,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한다.

천년약속은 현재 375ml와 300ml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출고가는 각각 2,728.4원과 2,617원이다.

경희대 한의과대 김형민 교수가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출시한 살빠지는 술‘소소소(少少笑)도 도전장을 냈다.

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모양의 순우리말인 ‘소소소’란 이름의 이 약주는 산사, 솔잎, 두충등 7가지 약재로 만들어졌다.

김교수는“하루에 소주잔으로 매끼 한잔씩만 먹으면 탄수화물 및 지방의 대사를 촉진시켜 비만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술값이 한병에 3만9000원(500ml, 출고가 1만7740원)정도로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기존 한약으로 만든 약주의 텁텁한 맛을 없앤 감주형태로 상당부분 고급약주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