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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행복해요'...1인용 빙수가 뜬다

뚜레쥬르.설빙 등 싱글 소비자 겨냥한 디저트 출시 러시


개인생활을 중요시하고 나홀로 식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최소 2인 이상 먹는 디저트였던 빙수도 ‘1인 빙수’ 시대가 시작됐다.


식음료업계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늦어진 결혼과 높아진 이혼률로 인해 그 수가 늘어난 싱글 소비자들이 불황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인분 빙수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뚜레쥬르는 1인용 빙수 ‘빙스무디’를 전용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우유얼음을 기본으로 팥 고명을 넉넉하게 올린 ‘팥빙스무디’와 망고맛∙자몽맛 얼음을 활용해 상큼한 ‘망고빙스무디’, ‘자몽빙스무디’ 로 총 3종이다. 여럿이 마음 맞춰 시키던 빙수를 혼자서도 입맛 따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설빙도 '1인 1빙'을 콘셉트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절미 설빙고' 2종을 선보였다. 양과 가격에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른바 '컵빙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고소한 콩가루와 쫄깃한 인절미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인절미 설빙고'와 인절미설빙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 달콤한 맛과 부드러움을 더한 '인절미 아이스크림 설빙고'는 기존 인절미설빙보다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 홀로 디저트를 즐기고자 하는 1인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컵빙수는 테이크 아웃이 쉬워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티라미수, 치즈케이크 등을 얹은 빙수로 빙수 열풍을 주도한 바 있는 설빙은 올해는 자사의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설빙을 활용해 다시 한 번 빙수 열기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엔제리너스커피는 1인 빙수와 2인 빙수 제품을 나눠서 출시했다. 1인 빙수 제품 ‘팥빙수’는 부드러운 눈꽃 얼음에 고소한 콩가루와 팥, 견과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함께 넣은 클래식 빙수다. 추가 토핑 시럽도 별도 제공해 고객의 기호에 따라 맞출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6900원으로 ‘제주녹차빙수’, ‘초코커피빙수’ 등 2인 빙수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리아의 ‘오리지널 팥빙수’도 1인이 먹기 좋다. 정통 원재료와 풍부한 양의 콩가루, 팥, 찰떡을 곁들여 본연의 맛과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3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빙수 메뉴가 혼자 먹기에는 다소 많은 양이라 부담스러웠던 1인 소비자를 위한 빙수가 호응이 높다"면서 "2인용보다 저렴한 가격에 테이크아웃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1인용 빙수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