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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 관절염 - 유전자치료물질 세계최초 개발

서울대 김선영교수, (주)바이로메드 김종묵 박사팀 발표

국내 연구진이 류머티스 관절염에 효과적인 새로운 유전자치료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선영(47) 교수와 ㈜바이로메드의 김종묵(31) 박사 연구팀은 사람의 몸에서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안지오스타틴’ 유전자를 이용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물질을 개발,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산업자원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는 이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관절염과 류머티즘’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연구진은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원천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류머티스 관절염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활막조직(뼈와 뼈 사이의 빈 공간을 감싸고 있는 조직)이 과다하게 증식하면서 연골조직을 침투, 파괴하는 것이다.

즉 여러가지 이유로 관절염 부위에서는 새로운 혈관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기고 이 때문에 영양분들이 공급되면서 활막조직이 과다 증식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관절염에 걸린 모델 생쥐를 만들어 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관절 부위에 침투시킨 결과, 활막조직의 증식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오는 2004년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종묵 교수는 “기존의 약품이나 단백질에 의한 치료법은 주기적으로 반복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부작용이 많았다”며 “이번 유전자치료법은 시술 후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활막조직의 증식을 원천적으로 억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