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등 10여개 대형업체 중국 현지공장 설립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업체중 중국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거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곳은 모두 10여개 업체.
이 같은 현상은 국내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중국의 의약품 수요증가, 약국 체인화 등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HO) 가입도 호재의 하나다.
서울제약은 올 생산 목표를 500만달러로 잡고 있다. 현재 수출중인 동남아 등 기존 15개국 외에 중앙아시아와 중남미지역의 5개국 이상의 신시장 개척을 진행 중이며 현지 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 성장발육촉진제 ‘칼리안’이 이미 중국 전역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한미약품은 베이징한미약품유한공사를 중국공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징한미유한공사는 한미약품, 베이징 제3제약창, 천측공항공업개발총공사가 각각 70대25대5의 비율로 출자, 지난 96년 베이징에 설립됐다.
이 공장에서는 그동안 완제품 형태로 중국에 수출해온 어린이영양제 ‘메디락비타’는 지난 한해동안 1백억원 어치가 팔렸다. 녹십자는 필수 의약품의 하나인 혈액제재 ‘알부민’, ‘아이비-글로불린’을 중국에서 생산, 연 1백12억원 상당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10월 중국 안후이성 후이난시 경제개발특구에 합작회사인 안후이 녹십자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생산 물량을 현지에서 전량 판매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피로회복제 ‘홈타민’을 앞세워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삼천당제약은 중국산 생약을 들여와 이를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등으로 생산, 역수출하고 있다.
무역규제완화, 지식재산권보호 강화로 중국시장 진입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