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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지키기운동 전국 확산

오는 10일 광역단위 범국민대회 개최


▲ 우리쌀지키기 해남운동본부 관계자와 농민 1만여명이 지난 1일 해남 군청에 모여‘쌀 개방은 안된다'며 미국을 형상화시킨 허수아비를 화형시키고 있다.

미국, 중국 등과 쌀개방에 관한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우리쌀을 지키기 위한 범국민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참여연대·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 등 1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수호 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김세균 교수 등 18명, 이하 범국민운동본부)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미 7월 중순부터 전국 각지에선 해당지역 사회단체 등과 연계한 지역단위의 우리쌀지키기운동본부가 활동을 시작했고, 여러 여성단체와 노동조합들도 우리쌀지키기에 힘을 보태고있다.

이들의 주된 요구사항은 △쌀 개방 반대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농지법 개악 중지 △대통령 소속 농특위를 혁신하는 새로운 기구 구성 등을 요구 등으로 요약된다.

국민운동본부는 오는 6∼12일을‘이경해 열사 추모 및 우리쌀 지키기 주간’으로 정하고, 10일에는 전국 100여개 시·군 단위로, 11일에는 광역 시·도 단위로 쌀개방 저지 식량주권수호 범국민대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11일 오후 3시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이경해 열사 추모제와 국민대회를 연 뒤 광화문까지 평화행진을 벌일 예정.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때 정부의 묵인 아래 조직된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산된 뒤 10년만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주축으로 자발적으로 결성됐다.

한편 농림부 윤장배(尹彰培) 국제농업국장은 2일 “미국, 중국 등 쌀 협상 참가국들이 수입쌀의 소비자 판매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어느 정도 타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수입쌀의 일반인에 대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국민운동본부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