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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올 여름에는 어디로 피서를 갈까

여름휴가도 '웰빙바람'… 산과 바다 인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올핸 경기침체에다 웰빙바람으로 알뜰하게 자연을 찾아 떠나는 피서객들이 많다. 적당히 붐비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피서지는 없을까. 그런 피서지와 함께 여행사들이 준비한 여름 피서상품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안전하게 휴가를 보내려면>

더위를 피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즐거운 휴가지에서 주의할 점은 부상. 자칫 몸이라도 다치면 휴가도 망치고 심각한 휴가 후유증에 시달린다.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면 휴가지에서 큰 도움이 된다.

◆ 물놀이 사고= 여름에 가장 흔한 사고다. 배가 뒤집힌다거나 물놀이중 익사 사고가 많이 생긴다. 사고를 목격한 사람은 큰 소리로 주위에 알리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다.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잡아야 한다.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빨리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입으로 인공 호흡을 해야 한다. 맥박이 뛰지 않는다면 즉시 심장마사지를 실시한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기본이다.

호흡이나 맥박이 뛰고 있다면 환자를 옆으로 눕힌 후 머리를 낮추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안정을 취하게 한다. 이 때 몸을 담요나 수건으로 덮어 따뜻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흔히 호흡과 맥박이 확인된 뒤에 배를 눌러서 물을 토해내는 장면이 영화나 TV 에 곧잘 나오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먹은 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등이 함께 나오다가 숨쉬는 길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일사병=무더위에 오래 노출돼 발생한다. 환자는 일단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119에 신고한다. 119가 도착할 때까지 옷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리도록 한다. 이런 상태에서 약간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이나 옷 등으로 몸통 부위를 닦아준다. 찬 얼음물에 적신 수건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좋지 않다.

일사병 환자는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염분이 고갈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시원한 이온음료를 준비해 염분을 보충한다. 그러나 소금정제는 섭취하지 않는다.

◆ 깊은 상처에 의한 출혈=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살펴본다. 정맥에서 오는 출혈은 상처가 피부에서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다. 또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는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깊은 부위에서 선홍색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이 손상됐다는 뜻이므로 응급처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때는 우선 환자를 눕히고 가능한 한 상처 부위를 높인다. 그 다음 상처 부위를 살펴 유리나 나무조각 등 상처를 낸 물체를 눈에 띄는 대 로 모두 없앤다. 하지만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아 상처를 후비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후비다 물체가 상처 깊숙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뒤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 위를 단단히 묶는다.

그러나 이 때에도 상처부위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묶는 것은 혈액순환을 차단 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만일 상처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면 상처를 누르고 있는 수건이나 헝겊을 풀 지 말고 그 위에 조금 더 센 힘으로 묶어 주는 것이 좋다.

◆ 물을 너무 많이 먹어 탈이 났을 때=덥다고 갑자기 짧은 시간에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 특히 맹물을 많이 마시면 물중독이라는 병까지 올 수 있다. 머리가 아프고 토하기도 하며 심하면 의식이 혼미해질 수 있다.

◆ 화상=야외에서 취사 도구 등을 다루다 보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불이나 뜨거운 그릇에 데면 먼저 화상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피부가 빨갛게 변하기만 했으면 1도 화상, 물집이 잡히면 2도 화상, 화상 부위 가 하얗게 변하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3도 화상이라고 볼 수 있다.

1도 화상은 그냥 두어도 좋지만 2도 화상부터는 문제가 된다. 2도 이상 화상이 라면 우선 화상 부위에 있는 옷 신발 반지 등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런 다음 화상 부위의 통증 감소와 세척을 위해 차가운 물에 10분 이상 담근다.

하지만 옷 등이 화상 상처에 달라붙었을 때는 억지로 분리하지 말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어느 정도 통증이 감소되면 깨끗한 천으로 화상 부위를 감싸서 보호한다.

<휴가철 피부관리는 이렇게>

휴가를 통해 스트레스가 풀리기보다는 손상된 피부와 눈으로 인해 오히려 고민 거리만 늘어나게 될 지도 모른다. 휴가철 피부 및 눈 관리요령을 소개한다.

◆ 햇빛은 피부의 적이다
태양이 강렬한 계절에는 햇빛 속 자외선 때문에 갖가지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가 쉽다. 햇빛은 지구의 모든 생물이 존재하는 데 필요하지만 피부에는 달갑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를 태워 검게 만들고 진피(眞皮)에 있는 탄력섬유를 퇴화시키며 탄력섬유 자체를 감소시켜 주름을 만들고 노화를 일으킨다. 잘못 알고있는 상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광욕이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인들은 일조량이 모자라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 그러나 햇빛이 많은 한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햇빛을 많이 쬐면 피부가 빨리 노화되며 심하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피부는 자외선에 대해 인체의 방어기능이 작동하면서 까맣게 타게된다.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을 쬐면 물집이 생기는 등 화상을 입기 쉽고,조금씩 서 서히 햇빛을 받았을 때도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고 여드름이 악화된다.

◆ 선탠할 때는 물 많이 마시자
구릿빛 피부를 만들기 위해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선탠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에 나쁜데도 굳이 선탠을 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어느 정도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 선탠을 해야 한다. 몸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 그 부위를 더 까맣게 태울 수 있다.

선탠 후에는 피부가 아주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피부 보습제로 수분이 피부에 충분히 공급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자외선으로 일광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가 화끈거리고 아프며 붉게 달아오른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때로는 열까지 동반된다.

이 때는 가능한 빨리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해 주는 것이 좋다. 찬 우유나 냉수를 종이나 수건에 적셔 화상 부위에 밀착시켜 하루 3~4번씩, 한번 에 20분간 정도 피부를 진정시킨다. 얼음을 채운 찬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 자외선 차단제로 기미 주끈깨 방지하자
피서 후유증으로 얼굴에 기미, 주근깨 같은 잡티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외선에 자극을 받은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많이 생성하고 증식하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자외선 노출량이 많을 때는 비타민C와 E 등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C에는 노화방지와 멜라닌 색소 억제 작용이 있다. 색소침착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휴가 전에 미리 치료를 하는 게 좋다. 색소침착성 질환은 증상이 심할수록 치료가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주근깨는 큐-스위치 레이저로 치료한다.

이 레이저는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기미는 바이탈이온트 요법과 스킨 스케일링, 레이저로 주로 치료하며 최근에는 세가지 방법을 병행하는게 보통이다.

◆ 여름에는 여드름이 더 심해진다
여름은 더위와 습도로 짜증나는 스트레스의 계절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는 인체의 호르몬 균형을 깨고 피지선의 기능을 증가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더구나 땀이 많이 나 피부 표면의 산도가 알칼리화되면서 박테리아가 증식, 여드름이 심해진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얼굴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루에 두번 이상 비누로 세수하고 스킨과 로션도 바르지 않는 맨 얼굴로 지내는 것이 좋다.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안된다.

손에 묻어있는 여러가지 세균들로 감염돼 2차 염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힘들어지고 흉터가 크게 생길 수 있다. 여드름은 병원에서 소독된 압출기로 제거해야 한다. 최근에는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고바야시 절연침 치료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선글라스로 눈 보호하자
휴가갈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챙겨야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패션도 중요하지만 자외선과 적외선으로 부터 눈을 보호 하는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은 각막상피에서 흡수돼 각막염을 일으키고,적외선은 수정체에서 흡수돼 백내장이나 망막회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착용하므로 이를 많이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색깔이 짙다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서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선글라스는 햇빛을 많이 차단시키고 가시광선은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이 좋다.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꼼꼼한 사전정비가 즐거운 피서길 첫걸음>

여름 휴가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차량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을 피해 떠나는 휴가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이 에어컨 점검. 에어컨을 켰는데도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 때는 엔진룸내부의 팬 모터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바람은 정상인데 냉방이 되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진 것이 원인이므로 정비소로 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액도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의 경우 특별히 새는 곳이 없는 데도 양이 줄었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교환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를 자주 밟다보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돼 경화 현상을 일으킨다. 이런 상태에서 급제동을 걸면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진동, 소음, 긴 정지거리 등 평소와다른 현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더러워진 앞 유리는 눈의 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 노화한 고무 블레이드는 갈아주고, 워셔액은 양을 충분히 갖춘다.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먼저 퓨즈의 단선 여부를 확인하고 정상이라면 와이퍼의 배선을 점검한다.

특히 빗길 주행시 곤란한 일을 겪지 않으려면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라이트와 전구도 검사한다. 브레이크등이나 후진등의 경우 건물 벽에 비춰보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점검한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가장 말썽을 부리는 것이 냉각수. 지열이 높은데다 에어컨을 자주 켜 냉각수가 부족하게 되면 오버히트를 일으켜 엔진이 손상될 수 있다. 냉각수는 여름철에는 자연 증발되는 양이 있는 만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차량 운행중 계기판의 온도 게이지가 너무 높게 올라가면 냉각수 부족과 전동팬 작동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오일류도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오일, 자동변속기 오일, 파워스티어링 오일 등의 양이 부족하지 않은 지 확인하고 오일 색깔도 점검, 오염이 많이 됐다면 바꿔주는 것이 좋다.이밖에 각종 벨트와 타이어의 상태도 확인한다. 벨트가 갈라지거나 마모된 곳은 없는 지, 벨트의 장력은 정상인 지 등을 점검한다. 타이어 역시 마모된 상태가 심하면 교환하고, 공기압이 부족하면 더 주입한다.

<웰빙 피서지>

● 꽃지해수욕장(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이름만큼 아름다운 해변이다. 안면도가 관광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외지인에게 가장 먼저 알려졌다. 이 곳의 명물인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손에 닿을 듯 연꽃처럼 물 위에 떠있다. 두 바위섬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다워 항상 사진작가들이 몰려 저녁을 맞는 곳이기도 하다.

완만한 수심과 따스하고 맑은 물, 얌전한 파도 등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 피서지로 적격이다. 인근에 횟감을 싸게 살 수 있는 방포포구가 있고, 삼림욕을 즐기며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안면 자연휴양림도 멀지 않다.

꽃지해수욕장은 서서히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곳. 2002년 국제 꽃박람회가 이 곳에서 열린다. 지금 해안과 인접한 언덕을 꽃동산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
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태안까지 직행버스로 이동, 태안서 좌석버스를 타면 해변에 닿는다. 호텔 승언프라자(041-674-1671)등이 있으나 숙박시설이 넉넉하지는 않다.

문의 안면읍사무소(041)673-3081.

● 고래불해수욕장(경북 영덕군 병곡면)

6개 마을 앞에 늘어선 8㎞의 백사장이 유명한 곳. '명사 20리 해변'으로 불린다. 송천천을 사이에 두고 대진해수욕장과 이웃해 있다.

빽빽한 소나무숲 바깥으로 펼쳐진 해변의 모래는 알이 굵어 몸에 붙지 않고, 예로부터 이 모래에 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 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온다.

해수욕장의 이름은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지었다. 앞바다의 고래가 하얀 분수를 내뿜으며 노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 말)이라 부른 것이 이름이 됐다. 칠보산 자연휴양림, 유금사와 삼층석탑, 마당두들 계곡등 인근에 볼거리와 명승이 많다.

특히 강구항에서 고래불에 이르는 해안도로(918번 지방도로)는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 꼽힌다.

도로 변 갯바위에는 언제나 낚시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우럭, 학꽁치, 고등어, 돔등이 낚인다. 포항-병곡간, 영덕-병곡간 직행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문의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396.

●안목해수욕장(강원 강릉시 견소동)

강릉 남대천 하구에 위치한 아담한 해변. 누구나 강릉을 생각하면 경포대를 떠올린다. 그래서 휴가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안목해수욕장은 경포해변과 연이어 있지만 그 분주함에서 벗어나 있다. 외지인이 모두 경포에 몰리는 피서철이면 정작 강릉시민은 안목해변을 찾아 한적한 물놀이를 즐긴다. 고운 백사장과 맑은 물이 매력적이다.

백사장 옆에는 10여척의 어선이 드나드는 작은 포구 안목항이 있고 그 옆으로 남대천의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곳에 낚시꾼들이 많다. 하구를 뒤덮는 갈매기 떼가 장관이다.

해수욕장 입구에 축음기등 에디슨의 발명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033-652-2500)이 있다. 강릉시내에서 21, 21-1번 시내버스를 타면 안목항에 닿는다.

문의 강릉시 문화관광과 (033)640-4545.

● 금당계곡(강원 평창군 대화면, 용평면, 봉평면)

해발 1,173㎙인 금당산을 감싸고 흐르는 계곡. 5월 초순이면 물길을 따라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봄철 트레킹의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여름에도 만만치 않다. 12개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은 보기만 해도 더위를 잊을 정도이다.

계곡은 용평면 백옥포리에서 시작돼 대화면 안미리까지 이어지다가 평창강으로 승격한다.

강원도의 물줄기답게 궁궁을을(弓弓乙乙) 20여㎞를 파랗게 흐른다. 물은 협곡에서는 하얀 포말을 내며 달리다가 넓은 곳을 만나면 호수처럼 멈추기를 계속 반복한다. 중류 개수리에는 김대중대통령이 야당 시절 머물던 별장 후광정(後廣亭)이 있다.

한 독지가가 김대통령에게 마련해준 이 후광정은 지금은 전통된장을 만드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이 곳을 찾으면 강원도식 된장과 고추장을 살 수 있다. 계곡 내에 드문드문 민박집이 있을 뿐 본격적인 숙박시설은 없다. 장평에서 계곡 한가운데의 유포리까지, 대화에서 개수리까지 하루 각 여섯번씩 버스가 운행한다.

문의 대화면사무소(033)330-2602.

● 미천골(강원 양양군 서면 황이리)

설악산국립공원의 남쪽에 위치해있다. 설악산의 유명세에 가려 아직 사람들의 손을 덜 탔다. 오염원이 거의 없는 계곡물은 그냥 마셔도 좋을 만큼 투명하다. 등산로를 계속 따라 산을 넘으면 오지마을인 법수치리에 닿는다.

계곡 초입에 과거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는 사찰 선림원터가 있다. 이 절에서 쌀 씻는 물이 계곡을 온통 뿌옇게 했다는 전설에서 계곡의 이름이 지어졌다. 지금은 석등, 3층 석탑, 홍각선사탑비등 만이 남아있다.

숲이 깊다. 특히 수령 50년 이상의 활엽수가 빽빽해 산림청에서 휴양림을 지었다. 인근에 휴양림 외에는 특별한 숙박시설이 없고 민박집이 많다. 주전골, 공수전계곡, 용소골등 맑은 계곡이 이웃해 있다. 양양터미널에서 황이리간 완행버스가 1일 5회 운행한다.

문의 미천골자연휴양림 (033)671-1806

● 미산계곡(강원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내린천의 상류 계곡. 물살이 완만하고 부드러운 모래톱이 많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다. 아름다운 방태산이 눈 앞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 산행을 할 수도 있다. 방태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용늪골, 개인산의 개인동계곡도 서늘한 여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특히 모래무지, 돌고기, 쉬리, 마자, 쏘가리등 민물고기가 지천이다. 견지낚싯대나 어항등을 챙겨가면 즐겁고 맛있는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부터 계곡을 따라 상남과 홍천군 내면을 연결하는 446번 지방도로가 건설중이어서 꽤 깊은 곳까지 아스팔트 포장길로 진입할 수 있다. 이 길이 완성되면 미산계곡은 갑자기 유명해져 지금까지의 한적함을 잃을 듯하다.

계곡 끝에서 산행 소로로 30분을 가면 위장병과 당뇨병에 좋다는 개인동약수가 있다. 계곡내 10여 가구에서 민박을 치는데 시설이 장급여관 못지않다. 상남면에서 미산계곡까지 버스가 하루 한 번씩 운행한다.

문의 미산민박(033)463-6921.


● 홍천강(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 모곡, 마곡리)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 143㎞를 달려 청평댐으로 흘러드는 강. 깊지 않고 수온이 높아 물놀이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상류 굴지리부터 팔봉산, 밤골, 반곡, 통고리, 개야리, 수산리, 모곡, 마곡등 유원지만도 10여 곳으로 모두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서면 모곡리에 있는 밤벌 유원지로 은모래밭과 밤톨만한 자갈밭이 1㎞에 걸쳐 이어져 있다. 강 건너편은 깎아지른 절벽. 돌 사이로 뿌리를 박은 나무들의 모습이 신비롭다. 가장 아름다울 때는 이른 아침. 햇살이 물안개를 서서히 걷어내는 모습은 선경을 방불케한다.

수타, 용소계곡등의 맑은 물이 홍천강으로 흘러든다. 인근에 홍천대평콘도(033-434-8311)등 숙박시설이 많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에서 모곡행 버스가 하루 10차례 운행한다.

문의 홍천군 서면사무소 (033)434-0031

● 섬진강(전남 곡성, 구례군, 광양시)

진안 마이산에서 발원하여 212.3㎞의 지리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아 남해 바다로 흐른다. 고려 우왕 11년(1385)에 두꺼비의 울음 소리로 왜구를 격퇴했다 하여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부르게 됐다.

청정하천인 섬진강에는 은어, 누치, 잉어 등이 많아 전국의 낚시꾼은 물론 일본의 낚시 마니아까지 찾아와 낚시를 즐긴다. 물가로 은빛 백사장이 한없이 펼쳐져 있어 강변 피서지로 제격이다.

섬진강변에는 명소가 많다. 화엄사, 쌍계사, 천은사등 이름있는 고찰은 물론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섬 전체가 관광지라는 남해도(군)가 있어 강수욕에 실증이 나면 바닷바람을 쐬러 나갈 수도 있다. 푸른 빛이 감도는 재첩국의 맑은 국물이 여흥을 더욱 돋군다.

문의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780-2224

● 주천강(강원 영월군 주천면 수주, 무릉리)

평창군 태기산에서 발원해 무공해 청정지역만을 골라 흐르는 강. 영월읍에서 서강이 되었다가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주천강의 아름다움을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수주면의 요선암. 수백평에 이르는 너럭바위 군락이다.

물에 씻겨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화강암들이 강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넓은 것은 장정 20여명이 앉아도 남을 정도. 깊게 패인 골마다 강물이 고여 천연욕조가 됐다. 조선중기 평창과 강릉부사를 지낸 명필 봉래 양사언이 큰 바위에 '邀仙岩(요선암)'이라고 글을 새겼는데 그대로 이름이 됐다. 새벽 안개를 머금은 요선암에선 정말로 신선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요선암 옆의 절벽 위에는 요선정이 있다. 원래 암자가 있었던 자리에 정자를 지었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마애석불(석가여래좌상)과 5층 석탑이 불교도량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민박 외에는 특별한 숙박시설이 없다.

문의 영월군 문화관광과 (033)370-2223.

● 금산(경남 남해군)

주저앉으면 그 곳이 관광지라는 절경의 남해도에서도 금산은 단연 엄지손가락에 해당된다. 그래서 남쪽 지방의 등산객이 줄을 잇는다. 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남과 북 두 곳으로 나있다. 북쪽의 복곡저수지코스는 등산이 아닌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로(大路).

남한 4대 기도터인 보리암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주차장까지 소형차와 셔틀버스(왕복 2,000원)로 오를 수 있다. 등산은 남쪽 상주해수욕장 인근의 상주매표소와 보리암을 잇는 암릉코스(왕복 3시간)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게 일반적이다.

금산의 제1경은 해돋이. 동남쪽의 미조만에는 흩어져 있는 수많은 섬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붉은 색과 푸른 색이 뒤엉킨 하늘, 검은 윤곽만 드러내는 섬들, 반짝거리며 끓어오르는 바다…. 말을 잊는다. 숙박은 상주해수욕장이나 등산로입구의 여관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한려해상공원 금산관리사무소 (055)863-3521.

● 지리산(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북 산청군등)

노고단의 일출, 반야봉의 낙조, 피아골의 시린 물…. 지리산 연봉을 디뎠던 사람이라면 콧등까지 시큰해지던 그 아름다움을 잊지못한다. 그래서 등산 마니아중에는 매년 휴가를 이 곳에 쏟아붓는 이가 많다. 하루 또는 1박2일이면 충분한 설악산이나 오대산 등반은 가끔 하지만 지리산종주는 큰맘 먹어야 한다.

3박4일 정도의 여유있는 일정을 잡는다면 초보자들도 경치를 감상하며 완주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하는 종주코스는 노고단을 시작으로 노루목-형제봉-세석평전-천왕봉-유평-대원사로 진행하는 약 48㎞ 구간. 서서히 오르는 산행이어서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시도해 봄직하다.

지리산은 비가 쏟아지면 사나워진다. 집중호우는 반드시 피해야한다. 지리산북부관리사무소(전북 남원) 063-625-8911, 남부(전남 구례)061-782-9636, 동부(경남 산청)055-972-7771.

● 두타산(강원 동해시)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해변과 함께 동해시 여행의 얼굴로 떠오르는 산. 산행의 출발점은 명경지수가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무릉계곡이다. 300~400여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무릉반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바위 빼곡히 옛 풍류객들의 이름과 싯구가 새겨져 있다. 반석을 지나면 1,3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 삼화사가 있다. 두타산에느 한때 10여개의 절과 암자가 있었지만 전쟁과 풍파로 대부분 없어지고 삼화사와 기도도량인 관음암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삼화사에서 40여분을 오르면 무릉계곡의 백미인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만난다. 용추폭포는 3단 폭포이다. 청옥산 바른골을 흐르던 물이 60여m의 절벽을 타고 두 곳의 웅덩이를 만들어 쉬면서 떨어진다. 산행은 여기서 결단이 필요하다.

일반 관광객은 대부분 발길을 돌린다. 두타산 정상까지는 4시간여의 고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에 서면 그 고행은 씻은 듯 잊을 수 있다. 동쪽으로는 동해의 푸른 수평선이 남과 북으로는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파도같이 다가온다.

무릉계 관리사무소(033)534-8222.

<여행사가 준비한 여름 피서상품>

◇ 동해안 웰빙 투어

동해안 일대와 경북지역의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는 동해안 일주여행상품. 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 삼척 동굴, 경북 울진 백암온천, 안동 하회마을, 영주 부석사 등을 돌아보는 코스.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목, 금요일에 1박3일 일정으로 출발. 참가비(1인 기준) 12만 9천원. 문의 투어박스(02-774-0886).

▶일정 = 제1일 : 서울 시청앞 출발(23:00.버스), 제2일 : 동해 추암일출/무릉계곡~삼화사~쌍폭포~용추폭포/삼척 동굴엑스포장/울진 백암온천(1박)/, 제3일 : 안동 하회마을~충효당~양진당/영주 부석사~무량수전~안양루/소수서원/서울.

◇ 남해안 가족 피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감상하고 역사체험도 할 수 있는 상품. 거제도와 순천, 보성, 담양 등을 둘러보는 1박3일 코스.

지중해의 한 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경남 거제의 외도는 온갖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학습체험코스로 안성맞춤이고 둥근 자갈밭의 거제 학동몽돌 해변을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가 뛰어나다.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 조선시대로의 시가여행을 경험하고, 보성차밭, 담양 대나무공원에서의 죽림욕 체험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산책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7월 22~23, 29, 30~31, 8월 1~6일, 12~13, 20 등 총 14회 출발. 참가비 1인당 16만5천원. 문의: 우리여행사(1566-1134.)

▶일정 = 제 1일 : 서을 덕수궁앞(23:00.버스출발), 제 2일 : 거제도/해금강/외도해상공원/학동몽돌해변/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순천(1박), 제 3일 : 보송차밭/담양 대나무공원/메타세콰이어숲길/담양리조트(온천 또는 수영장 선택이용)/정읍역/용산역.

◇ KTX로 다녀오는 홍도-흑산도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이국적인 풍광의 홍도와 흑산도는 생각만 해도 낭만이 넘치는 여름휴가지다.

홍도는 천연기념물 제 170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데 160여 세대에 3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도승바위 등 기암과 해식동굴을 보는 해상관광이 인기.

흑산도는 바다에서 보면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 대표적인 어업전지기지여서 파시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한산하다.

흑산도의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촛대바위와 칠성동굴, 원숭이바위 등을 돌아오는 해상관광코스와 흑산도의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육상관광코스가 있다. 또한 대문바위나 비류폭포 등으로 유명한 영산팔경을 돌아오는 해상관광코스도 개발되어 있다.

8월31일 까지 매일 홍도와 흑산도를 다녀오는 1박2일과 2박3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회비는 각각 21만2천원과 26만원. 문의: 우리여행사(1566-1134)

▶일정=제1일 : 용산역(고속철)/목포 여객선터미널/쾌속선/홍도 자유관광/홍도(1박), 제2일 : 홍도 33경 유람선/빠돌해수욕장 등 자유관광/흑산도/육로 등 자유관광/흑산도(1박), 제3일 : 흑산도 유람선관광/쾌속선/목포여객선 터미널/목포역(고속철)/용산역

◇ 백령도 두무진

백령도는 자연 그대로의 절경이 즐비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린다. 병풍같이 깍아 지른 해안절벽과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등 각종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두무진을 제1경으로 친다. 사곶과 콩돌 해안은 천혜의 해수욕장.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백령도에만 서식하는 물개와 심청이가 연꽃을 타고 떠올랐다는 연봉바위,심청각,황해도 장산곶도 볼 수 있다.
8월중순까지 매일 출발(2박3일). 참가비 19만5천원. 문의 국토문화회(02-924-3311)

▶ 일정: 인천항(07시)-백령도 사곶해수욕장-콩돌해수욕장-두무진해상관광-심청각

◇ 여수 거문도-백도, 향일암 열차여행

거문도는 그림같은 등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이국정취를 안겨준다.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로 이루어 졌고 백도를 거느린 섬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나다.

신비의 섬 백도는 '서해의 홍도'에 겨룰 만큼 등대바위, 서방바위, 각시바위, 매바위 등 기암절벽의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8월 중순까지 매일 2박3일 일정으로 출발. 참가비 23만원. 문의:국토문화회(02-924-3311)
▶ 일정: 여수항-거문도-해수욕-백도해상관광-향일암-오동도

◇ 울릉도 피서

동해 신비의 섬 울릉도. 순수한 자연미, 태고의 원시성이 남아 있는 점이 울릉도의 매력이다. 배를 타고 울릉도를 한바퀴 돌면 삼선암과 공암, 관음쌍굴 등의 3대 비경과 거북바위, 사자암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성인봉의 위용과 봉래폭포, 천연에어컨, 독도박물관 등은 울릉도만의 자랑. 성인봉은 울릉도의 자랑거리인 원시림을 체험할 수 있다. 8월 중순까지 매 2박3일 일정으로 출발. 참가비 25만원.

문의:국토문화회(02-924-3311)
▶일정: 묵호항-울릉도(1박)-울릉도(해상관광-육상관광)

◇ 동해안 최북단 화진포 해수욕

동해안 최북단의 해수욕장인 화진포는 2㎞의 넓은 해변에 김일성 별장 등 관광명소도 있어 가족단위 피서에 안상맞춤. 특히 군인가족들이 이용하는 콘도 입구에 송림이 무성해 그늘을 제공하고, 콘도의 편의시설도 이용가능하다. 화진호가 옆에 있어 호반산책이 낭만적.

화요문화답사회(02-2275-4333)에서 7월27일 당일 일정으로 화진포 해수욕장을 다녀온다. 해수욕에 이어 거진항 어시장도 방문한다.

참가비 3만4천원.


◇ 남도 섬여행

전남 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관매도의 관매도 해수욕장은 맑고 깨끗한 백사장을 갖고 있어 매년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몰리는 인기 피서지. 특히 진도에서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을 거쳐 관매도를 들어가는 배 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7월29~31일, 8월5~7일 등 두차례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온다. 참가비 18만원. 문의: 옛돌여행(02-953-1313)

▶일정: 진도~운림산방~관매도해수욕장~해남~대흥사~일지암~다산초당~무위사

◇ 선유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선유도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유명하다. 망주봉에 오르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곳에서 감상하는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보는 하이킹도 매력적.

옛돌여행(02-953-1313)에서 8월 18일까지 매주 화, 토요일에 당일 일정으로 다녀온다. 참가비 5만5천원.

▶일정: 군산~고군산열도 해상관광~선유도 명사십리해수욕장~망주봉

<기획취재팀>/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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