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음료, 건식, 생활가전 부문 고성장
소비자가 뽑은 16개분야 66개 제품 선정
플러스마이너스(마케팅) 세인웰 비움(기술)대상

마케팅·기술력 강한 제품 엄선
경기침체로 주위 어디에서나 '불황'을 외치는 이 시기에도 히트상품은 존재한다.
소비 호황보다 대박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졌고, 얼어붙은 소비자 마음을 녹이고 주머니를 열게 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사방에 악조건이 산재하고 있다는 볼멘 하소연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 소비자 욕구를 잘 파악하고 틈새시장을 노려 성공한 히트 상품일수록 그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식품환경신문사는 2004년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히트상품을 음료, 건강기능식품, 유제품,
주류, 제과류, 장류, 생활가전, 화장품, 의료기 등 16개분야에서 66개품목을 선정했다. <2004년 상반기 히트상품 표 참조> 특히 올해부터는 이중에 마케팅과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엄선, 대상을 수여한다. 올 상반기의 히트상품은 업체와 소비자들로부터 추천받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시장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올 상반기 유통가에서는 상품 용도와 가격, 만족도 등 상품 가치를 합리적으로 판단한 후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이 전반적인 씀씀이는 크게 줄였지만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필요한 부분에는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 것이다.
할인점 이마트에서 상반기 동안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상품을 보면 △생필품은 '가격' △건강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상품은 '품질' △식품은 '신뢰도'가 돋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필품에는 단돈 10원까지도 가격을 따지지만 잡곡, 아침대용인 죽, 분말청국장, 추자도 굴비, 요가매트 등 프리미엄급 상품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 리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소비자 성향을 성공적으로 읽어내거나 선도한 상품들이 올 상반기 히트상품 명단을 장식하고 있다. 여기에는 뛰어난 상품 품질과 마케팅 노력이 뒷받침 됐음은 물론이다.
이런 가치소비 트렌드 속에서 보다 자세히 올 상반기 히트상품 면면을 나눠보면 '웰빙(Well-Being)' '절약' '매스티지'등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웰빙바람에 힘입은 건강관련 상품과 장기불황과 고유가 시대를 반영한 절약절전형 상품이 잘 팔렸다. 또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능이나 질 측면에서 뛰어난 상품을 찾는 매스티지 경향도 두드러졌다.
웰빙 열풍은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해 국내 소비시장 각 분야를 관통하는 대표적 소비패턴으로 떠올랐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과 소박함을 지키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하는 웰빙은 기능성 식품, 음료, 건강 보조식품뿐만 아니라 가전․주방기기, 화장품, 의료기 등에 파급되며 필수불가결한 주제어가 돼 버렸다.
절약형 알뜰상품 인기 끌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업급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분유 분야에서는 남양유업 '임페리얼드림XO', 컵커피분야에서는 매일유업 '카페라떼'가 선정 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주스류에서도 웅진식품의 '자연은'이 선정됐다. 화장품 역시 재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로제화장품이 인기를 끌었고, 생활용품 분야에서도 건강하고 깨끗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수기,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청국장제조기 등 웰빙관련 상품이 히트상품으로 대거 선정됐다.
백화점에서 유기농 전문매장 매출도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어나는가 하면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 반작용에 제주 흑돈, 무항생제 돈육, 녹차돈육 등 비싸 도 믿을 수 있는 프리미엄 돈육 인기가 급등했다.
클로렐라, 비타민 등 건강식품류 매출도 지난해보다 무려 300%나 성장했다.
반면 절약형 알뜰 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은 장기 불황과 고유가 시대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할인점에서는 값이 싼 막대기형 빙과류나 우유 등 절약형 아이디어 상품이 지난해보다 잘 팔리는가 하면 가전제품 및 의료기기판매점에서는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거나 절전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
소비자 장수상품 선호도 여전
'Mass(대중)'와 'Prestige Product(고급 상품)' 합성어인 매스티지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떠오른 소비 고급화 경향이다. 가치소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크다 . 최근 인기가 높아진 와인이나 유기농식품, 지역특산물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따라서 백화점 등 유통현장에는 상반기 매스티지 브랜드나 상품군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불황일수록 장수상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불경기에는 소비자 뇌리에 박혀 있는 각 분야 점유율 1위 상품 선호도가 강해진다는 설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을수록 지출 비용에 대한 기회 비용을 계산하며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가능하면 리스크를 줄이고 높은 만족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번 경험해 본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상반기 히트상품에도 지난해에 이어 진로 참眞이슬露 소주, 순창고추장, 롯데제과 자일리톨 +2 껌, 국순당 백세주, 삼성전자 지펠, LG전자 김장독 등이 선정됐다.
황인선 기자/his0921@fenews.co.kr

<심사평> '불황의 골'충분히 고려해 심사
이번에 선정된 히트상품 가운데 베스트 히트에는 소비가 위축된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는 장수 상품이 포함돼 있다. 구축된 브랜드가 계속해서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 약력 서울대교수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현 식품안전포럼 회장 |
[마케팅 대상] '플러스마이너스' 기능성, 균형미 강조 롯데칠성음료
제품 홍보에 있어 기능적 면을 나타내고자 '균형있는 아름다움'을 강조한 두편의 TV광고를 집중 방영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미노산 음료시장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02)3479-9932 ........................................................................................................................................... [기술대상] '쎄인웰 비움' 음식물쓰레기 건조도 품격으로 린나이코리아
소멸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와 달리 열풍 건조식으로 수분을 탈수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일정 주기로 미생물을 교체하는 불편이 없으며 과다하게 발생되는 전력비 문제 또한 말끔히 해결해 다른 제품보다 경제적이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씽크대 상판에 설치된 투입구에 넣어만 주면 처리가 쉽게 되므로 냄새나는 쓰레기를 만질 필요가 없다. 1544-3651 |
[관련기사] 식품환경신문·Fe뉴스 선정 2004년 상반기 히트상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