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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월드컵대비 신메뉴 붐

식음료 업장 재단장 대 중국 마케팅 강화

월드컵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텔업계가 객실과 식음료업장을 재단장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월드컵 붐 조성에 나섰다.

특히 조선 등 일부 특급호텔들은 최대 1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새로 개발하는 등 대중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호텔의 경우 객실 정보화 사업을 겸한 새단장을 마친 뒤 현재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과 함께 하회탈 모양의 초콜릿, 한복 입은 와인 등 월드컵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호텔은 중국 단체관광객을 겨냥한 ‘4채1탕(계란볶음, 마파두부, 소류완자, 얼갈이 청채, 야채탕)’ 메뉴도 개발, 인천공항 레스토랑을 통해 6천원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월드컵에 대비해 개관 22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특수를 살리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어판을 추가하고 직원들에 대한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지난해 고객지원팀 35명 전원에게 6개월 과정의 중국어 강좌를 이수토록 한데 이어 현재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고급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최근에는 중국어판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했다.

월드컵 기간에 국제축구연맹 회장과 집행위원들이 투숙할 신라호텔도 올해 초 30명으로 구성된 ‘서비스드림팀’에게 해병대 극기훈련을 받게 했다. 현재는 국제의전 등 예절교육과 함께 외국어 교육중이다.

국제 심판진 투숙 호텔인 스위스 그랜드 호텔도 불어와 독어, 서반아어 전공자들로 ‘월드컵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월드컵을 겨냥해 올 초 최대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 센터도 오픈했다.

세종호텔은 현재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월드컵 이색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오는 5월 말까지 계속될 이번 이벤트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여부와 게임에 대한 승패를 알아 맞추는 것으로 한국팀의 16강전 성적을 정확히 맞춘 고객에게는 사우나와 헬스 3∼12개월 무료이용권, 뷔페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이탈리아 식당 ‘일 까발리에’에서도 축구경기장 모양의 디저트가 포함된 월드컵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월드컵 공식구인 ‘피버노바’를 나눠주고 있다.

이밖에 서울프라자, 힐튼, JW 메리어트, 홀리데이 인 서울, 하얏트 리젠시 제주, 부산 해운대 그랜드 등 대부분 호텔들도 월드컵 특선메뉴와 함께 이색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아미가 호텔은 호텔 홍보전략의 하나로 오는 5월1일 중국의 자매호텔과 중국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