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출신의 조선족이 경영하는 일본의 중국음식점이 큰 성공을 거둬 화제.
일본에서 발행되는 한국어 시사정보지 월간 '아리랑' 2월호는 사이타마(埼玉)현 니시가와구치(西川口)에서 중국음식점 '용봉'을 운영하고 있는 조선족 서경순(41)씨를 소개하며 단기간에 니시가와구치의 동ㆍ서구, 와세다(早稻田) 분점 등으로 식당을 늘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지난 85년 일본에 유학 온 남편을 따라 이곳에 온 후 90년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살고 있다'며 '이 음식점은 요리가 취미인 남편에게 일본인 친구들이 식당을 경영하라고 권유해 지난 95년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혼자 운영하던 음식점이 나날이 번창하자 퇴근 후 잠깐씩 돕던 남편도 회사를 그만두고 같이 운영을 했으며 조선족은 물론 일본인과 한국인들에게 정통 하얼빈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호평을 얻었다.
지난 2000년 남편을 잃고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서씨는 '항상 웃는 얼굴과 다양한 화제로 손님들을 모시는 것이 비결'이라며 '남편 몫까지 열심히 일한 후 나이가 들면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