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고품질 유럽 식료품으로 한국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다치안 치올로슈 유럽집행위원회 농업 및 농업발전집행총국(EC DG AGRI) 위원장은 지난 13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새로운 비즈니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고, 1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치올로슈 위원장은 "이동필 장관에게 유럽 연합이 느끼고 있는 한국의 농축산 시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한국은 유럽지역 국가를 제외하면 유럽연합의 6번째 주요 무역 파트너로, 지난 2011년 7월 성사된 한국-유럽연합 FTA로 인한 단순 무역에서 더 나아가 우호적 교류관계를 증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다치안 치올로슈 위원장은 유럽식품 인증 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프랑스산 돼지고기, 이탈리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유럽을 대표하는 다양한 지리적 표시 (GI) 제품을 소개했다.
유럽연합의 품질 인증 라벨 시스템은 원산지 표시보호(PDO), 지리적 표시보호(PGI) 및 전통 특산물 보증(TGS), 유기농법 라벨 세 가지로 지난 2010년 7월부터 유럽연합에서 생산돼 포장된 식품은 반드시 유럽연합 유기농 라벨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다.
포장에 PDO 및 PGI 라벨로 지리적표시(GI) 인증을 받은 제품은 특정 구역, 지역 및 국가에서 유래되거나 생산됐으며 제품의 품질, 명성 등 기타 특성이 해당 원산지의 고유한 특성관 연계된 상품으로, 유럽연합이 유럽 제품의 정직함과 품질을 보존하고 소비자가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이 품질 제도를 마련했다.
치올로슈 위원장은 "품질 인증 제도로 소비자가 식품이 생산된 유럽 지역의 전통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유럽식품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 직후 진행된 비즈니스 세미나에서는 유럽집행위원회 농업 및 농업발전집행총국의 라이몬도 세라가 유럽의 품질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시나비오, 비티컬처, 반 드리 그룹 등 유럽의 각종 식품업체 및 협회 이사진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대표단이 참석해 무역 및 마케팅과 관련한 이점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