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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 양잿물 알고도 식약처 ‘쉬쉬’

식품컨트롤타워 기능마비...사실확인서 제출에도 조치無

식약처가 OB맥주에 가성소다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문제가 된 맥주의 60% 정도만 회수를 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성소다는 희석된 수산화나트륨으로 흔히 양잿물로도 불린다.

 

한 공중파 방송은 지난달 12일 가성소다가 들어갔다며 자발적으로 회수를 결정한 OB맥주의 사고는 회수하기 한 달 전에 발생했고 OB측은 이를 알고도 열흘이나 생산을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OB맥주는 맥주 통을 씻는 과정에서 실수로 빈 통이 아닌 맥주가 들어있는 통에 세척용 가성소다를 주입했고 68일 새벽, 사고는 발생 다섯 시간 만에 해당 공장장에 보고됐지만 라인은 멈추지 않았다.

 

문제의 맥주는 생산된 지 17일이 지나서야 회수가 시작됐지만 이미 시중에 상당한 양이 팔리고 난 뒤였다.

 

OB맥주는 식약처에 이 같은 사실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식약처는 무해하다고 판단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식약처 기준에 따르면 가성소다를 희석하더라도 반드시 중화나 제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OB측은 자체조사결과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에서 식약처 관계자는 유해성 평가를 했냐는 질문에 매번 유해성 평가를 건건이 하진 않는다고 답해 식품컨트롤타워의 기능이 마비된 작태를 보였다.

 

한편, 회수된 OB골든라거 55천 상자는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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