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술을 덜 마시거나 금주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주류업계의 마케팅도 변화하고 있다. 맥주 성수기를 맞은 주류업계가 저당 저칼로리 맥주를 선보이면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
롯데칠성은 2021년 5월 출시 이후 연평균 30%대 성장세를 보인 ‘순하리 레몬진’을 중심으로 자몽.유자.상그리아진을 묶어 ‘순하리진’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과실탄산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모델 안유진과 함께 신규 광고를 공개하고 “통과일을 얼려 15일간 우려낸 동결침출 공법으로 과일의 맛과 향을 살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크러시’를 라이트 맥주로 리뉴얼해 선보인다. 클라우드 크러시는 귀리 맥아를 약 10% 첨가했다. 제조 공정에서는 가열 살균을 거치지 않는 비열(非熱)처리 방식을 적용해 신선하고 청량한 맛을 강조했다. 알코올 도수는 4도로 낮췄다.
100㎖당 열량은 25kcal 수준으로, 제로 슈거 콘셉트를 내세운 저열량 제품이다. 클라우드 크러시의 메인 모델인 에스파 카리나와 함께 라이트 맥주로 새로워진 크러시를 알리는 숏폼 영상을 공개 예정이다.
주요 포인트인 ‘비열처리 生’, ‘오트(귀리) 함유’, ‘제로 슈거’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음주량을 줄이면서도 맛과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무알콜 맥주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작년 8월 알코올뿐만 아니라 '당류·칼로리·글루텐' 제로(0)를 구현한 무알코올 제품 '카스 올 제로'가 온라인에서 빠른 판매량을 기록하자 지난달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판매채널을 넓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출시 이후 빠르게 늘어난 수요에 대응해 기존 330ml 캔 제품에 350ml와 500ml 신규 용량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2012년 11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를 출시한 하이트진로 역시 무알콜 맥주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출시 첫 해 약 600만캔에 그쳤던 판매량은 2022년 2700만캔으로 약 4.5배 증가했고 2023년 말에는 누적 판매량 1억3850만캔을 돌파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첫 라인업 확장 제품인 '하이트제로 0.00 포멜로'를 내놨다. 지난달에는 '테라 제로'를 출시하며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테라 제로는 알코올, 칼로리, 당류, 감미료 등 4가지를 제로(0)로 구현한 제품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 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면서 ”특히, 팬데믹을 겪은 젊은 세대들 이후로 회식과 모임문화가 사라지면서 주류업계는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저도주와 무알콜 상품의 카테고리가 넓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월간 음주율은 57.1%로 전년보다 1.2%P 감소했다. 국내 주류 총출고량도 내리막이다. 실제로 2015년 380만kl에 달했던 주류 출고량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4년 315만kl로 9년 새 17%나 쪼그라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