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월 물가 잡는다”…식품 할인·공공앱 쿠폰 총동원

  • 등록 2025.05.12 16:06:11
크게보기

계란·돼지고기 할당관세 확대, 외식업체엔 배달앱 수수료 완화 지원
사과·배 수급은 안정세…가정의 달 맞아 할인행사 집중 투입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정부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세에 대응해 할당관세 확대, 공공배달앱 할인쿠폰 지급, 축산물 할인행사 등 다양한 대책을 가동한다. 농축산물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4.1%, 3.2% 상승해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12일 “가공식품과 외식 등 농식품 주요 품목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소비자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며 주요 대책을 설명했다.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은 국제 원재료값과 환율, 인건비·공공요금 인상 등 복합 요인에서 기인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제과·제빵 등에 사용되는 계란가공품 4,000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 올해 들어 식품원료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확대했다.

 

중소 식품기업을 위한 원재료 구매자금 4,500억원 지원, 수입부가세 면세 등 세제·금융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식품업계 간담회를 통해 가격 인상 시기를 분산·지연하거나 인상 폭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은 식재료비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배달앱 수수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정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650억원을 투입, ‘땡겨요’ ‘먹깨비’ 등 12개 공공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외식업계 인력난 완화를 위해 지난해 외국인근로자(E-9) 고용 요건을 완화하는 조치를 도입해 인력 수급에도 나서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햄·소시지 등 수요 증가, 전년 대규모 할인행사의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가공식품 원료용 국내산 뒷다릿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돼지고기 1만 톤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축산자조금단체와 협력, 대형마트 등에서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추진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급등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가격은 봄 작형 채소류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배추 역시 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며 하락세로 전환됐고, 사과·배는 충분한 출하량과 정부 비축물량(각 2,500톤) 확보로 7월까지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과·배 등 과일류는 일부 지역의 저온 피해와 산불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산지 착과 상태가 양호하고, 피해는 유목 중심으로 실제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생육협의체를 통해 생육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기상 발생 시 영양제·약제 등 긴급 지원과 함께 무·배추·마늘·양파 등 수급 관리 품목에 대해서는 수매 및 비축을 통해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함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이며, 추경으로 확보한 1,2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 예산을 성수기에 집중 투입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