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라디오 방송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술 광고가 대형 옥외 전광판과 지하철 역사 내 전광판에서는 버젓이 방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규제의 실효성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알코올도수 17도 이상인 소주와 위스키 등은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 TV와 라디오에서도 광고할 수 없다. 또한, 알코올도수 17도 미만인 맥주와 와인 등은 청소년 보호를 위해 TV는 오전 7시~오후 10시, 라디오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광고를 할 수 없다. 그러나 국민건강증진법상 `방송'은 `종합유선방송을 포함한 TV와 라디오 방송'으로만 정의돼 있다. 이로 말미암아 전광판(스크린)을 이용하면 제약 없이 동영상 술 광고를 방영할 수 있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1995년 건강증진법이 제정될 당시만 해도 전광판 광고가 활성화되지 않아 TV용 영상물의 전광판 방영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광판 술 광고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청소년의 음주를 부추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림수산식품 산업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한 '농어업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16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뉴질랜드를 순방하면서 강조한 '농업 개혁'을 도맡아 추진할 기구다. 민승규 농식품부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TF는 ▲농어가 소득을 증가시키고 농어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한다 ▲정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 제도.시스템을 개선한다 ▲농어업인 속으로 들어가 농어업인 시각에서 개혁에 접근한다는 3대 원칙 아래 농어업 선진화를 추진하게 된다. TF는 특히 앞으로 출범할 민관 합동의 '농어업 선진화 위원회'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TF는 총괄.소통반, 미래 성장동력반, 경쟁력 강화반, 삶의 질 향상반, 거버넌스 선진화반 등 5개 실무 작업반으로 꾸려지며 각 작업반에는 농식품부 국.과장 외에 전문가, 농어업인 단체도 참여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수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농업과 농촌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맛있는 밥을 위한 벼와 건강 기능성을 위한 벼에 더해 멋을 느낄 수 있 벼까지. 벼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 안에서 크게 3가지 형태로 신품종 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밥맛이 좋은 고품질 벼와 다양한 건강 기능성을 지닌 벼 외에 다른 하나는 쌀을 밥이 아닌 다른 형태로 섭취하거나 관상용으로 즐길 수 있는 벼 등이다. 농진청은 2007년 '운광' '고품' '삼광' '호품' '칠보' 등투명하고 외관이 말끔한 최고 품질 쌀 5개 품종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하이아미' '진수미' 등 2개 품종을 개발했다. 이들 최고 품질의 벼는 밥맛이 뛰어나고 '라이신' '메치오닌' 등 보통 쌀에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해 맛과 영양에 있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농진청은 2012년까지 최고 품질의 쌀 12개 품종을 추가로 개발해 전국 벼 재배면적의 30%에서 재배할 계획이다. 맛에 건강 기능성을 입히는 쌀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개발된 '고아미2호'는 인체내 효소로는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인 '헤미셀루로스(hemicell
회색이나 갈색이 주종인 느타리버섯계에 백조를 닮은 순백색의 신품종 버섯 '고니'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느타리버섯에서 드물게 나오는 백색 돌연변이체를 품종으로 개량, '고니'로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하고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고니의 모양은 일반 느타리버섯과 비슷한 깔때기 모양이지만 마치 백조가 날갯짓을 하는 것처럼 순백색을 지녀 고니라는 품종명을 선물받았다. 고니는 재배방법과 생육특성도 일반 느타리버섯과 비슷해 이미 개발된 분홍.노랑 느타리버섯과 함께 웰빙시대 소비자의 눈과 입 모두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은 또 물위에 핀 하얀 연꽃을 연상시키는 왕송이버섯 '백련' 육성에도 성공했다. 백련은 제주도를 비롯 국내 일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농진청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왕송이버섯을 교잡해 백련을 육성했다. 농진청 버섯과 장갑열 연구사는 "농진청에서 육성한 70여종의 버섯에 이번에 탄생한 고니와 백련으로 버섯 농가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며 "소비자의 선입견을 깨는 다양한 색과 맛의 버섯을 계속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일 수입 신고된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 23.5t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불합격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로람페니콜은 항생제의 일종으로 사람에게는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축산물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91년부터 가축에 사용이 금지됐다. 검역원 관계자는 "클로람페니콜은 주사제나 안약으로 쓰이지만 반복적으로 섭취해 체내에 축적되면 재생 불량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이에 따라 해당 수출 작업장에 대해 수출선적 중단 조치를 취하고 브라질 측에 발생 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또 이 작업장에서 생산돼 우리나라에서 검역 절차를 밟는 중이거나 이미 선적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인 닭고기는 전량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수입을 허용하거나 폐기.반송할 계획이다. 올 들어 국내에 수입된 브라질산 닭고기는 112건 2599t이며 이 중 이번에 문제가 된 작업장에서는 20건 470t이 수입됐다. 검역원은 20건 중 1건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당시엔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14일 경기도 양평 한국방송광고공사 연수원에서 주요 농수산물 25개 품목의 품목단체,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참여해 '25개 품목 생산.유통구조 개선 대책 워크숍'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25개 품목은 생산액이 크거나 수출 가능성이 높은 쌀, 고추, 버섯, 배추,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인삼, 사과, 배, 감귤, 포도, 단감, 백합, 한우, 돼지, 닭, 계란, 우유, 넙치, 전복, 김,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이다. 이들 품목 중 대표조직이 조직된 것은 감귤과 넙치 두 가지뿐이다. 품목별 생산자단체 조직화는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이 취임 후 강조해온 사안이다.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개인이나 소규모 조직이 한데 뭉쳐 단일한 대표조직을 만들어야 수급 조절이나 농수산물 직거래, 유통구조 개선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생산량 증대를 위한 각종 기술의 개발이나 보급도 이 같은 대표조직을 통해 이뤄질 때 훨씬 효율적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또 워크숍에서 특강을 통해 강한 농식품 산업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품목단체들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총괄하는 대표조직을 구성해
농림수산식품부는 15∼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09 보스턴 수산박람회(International Boston Seafood Show)'에 우성, 알마스캐비어 등 국내 수산물 수출업체 10개 사가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대미 수출 마케팅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차원에서다. 국내 업체들은 철갑상어알젓,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메로), 해조 스낵 등 전략적 수출 상품 16품목을 출품해 이를 소개하고 한국 식문화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 계약 목표액은 572만 달러다. 보스턴 수산박람회는 단일 수산박람회로는 브뤼셀 수산박람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박람회로 올해에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900여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온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11일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 장병에게 수입 쇠고기 급식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방부는 작년 8월부터 수입 쇠고기 급식을 중단했지만 재정 부족을 이유로 다음달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며 "미국산이 급식될 수 있는 만큼 수입 쇠고기 급식 재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춘천의 `썩은 닭 군납' 사건 등을 통해 군 당국의 납품.검역 체계에 큰 허점이 발견됐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언제라도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으로 둔갑해 군부대로 납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넘쳐나는 수입 농축산물로 농민들이 빚만 지게 되는 현실에서 수입 쇠고기 급식을 재개한다는 국방부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며 수입 쇠고기 급식 계획 자체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우리나라가 한우와 삼계탕의 미국 수출을 위해 미국 통상당국과 협의에 들어갔다. 외교통상부는 11일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통상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2009년 제1차 한.미 통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최근 경제위기로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 간 통상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환다. 우리측은 이번 협의에서 한우의 대미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주고 있지 않아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에 수입되지만 국내 한우는 미국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또 미국에 삼계탕의 수출 검역절차도 조속히 완료해 LA 등 한인 밀집지역에 삼계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미측의 반덤핑 관세율 과대계상 문제(Zeroing) 해결과 함께 '바이 아메리카' 조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반면 미국은 의약품, 위생 및 식물위생조치(SPS), 무역에 대한 기술장벽(TBT) 등을 의제로 제기했다. 이번 협의에 우리측은 안총기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0회 수출탑 시상식 및 수출 전진대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적 경기 침체 여파로 위축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기관 간 협조를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결의를 다지는 행사다. 농식품부는 행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무역협회와 각각 MOU를 맺고 ▲주재국의 현지 식품시장 정보 제공 및 수출 가능한 상품 발굴 ▲해외 진출 기업을 활용한 식재료 수출 활성화 ▲한류 및 해외 문화 홍보를 활용한 농식품 수출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할 예정이다. 또 참후레쉬영농조합, CJ제일제당, 진주덕오딸기 수출작목반 이연재 대표 등 지난해 농식품 수출에 기여한 15개 수출업체와 개인에게 수출탑을 시상한다. 네덜란드의 그린 머쉬룸 팜 등 수출 증대에 기여한 해외 대형 바이어 4곳에는 감사패를 수여한다. aT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농식품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출업체와 정부, 유관기관이 합심해 금년도 농식품 수출 목표액인 53억 달러를 꼭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