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 국가로 인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는 쇠고기 수출을 위한 요건의 하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1일 미 농업부 동식물위생검사청(APHIS)이 30일자 연방관보에 한국을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하기 위한 관련 연방규정 개정안을 입안 예고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PHIS는 5월 29일까지 60일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관련 연방규정(9 CFR Part 94)을 개정해 한국을 구제역 청정국으로 등재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입안 예고는 APHIS가 한국이 시행하는 예찰.예방 및 통제 조치들이 수입을 통해 미국에 구제역이 유입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2007년 5월부터 대미(對美) 쇠고기 수출을 겨냥해 미국에 한국을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우리나라는 2000년 10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받았으나 실제 교역을 위해선 이와 별개로 개별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가 구제역 청정국으로 최종
어린이의 염분 섭취를 줄이려면 고등어구이는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의 과다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건강메뉴' 123종과 조리법을 개발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일일평균 나트륨섭취량은 520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2000㎎의 2.6배에 이른다. 특히 최근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초중고생이 한 끼 급식으로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이 928㎎나 될 정도로 염분 섭취량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연구사업 결과와 학교급식 실무자, 소비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인 양념과 짠맛을 대체 할 수 있는 식품을 활용한 조리법을 담은 '나트륨을 줄인 건강메뉴 123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건강메뉴에 소개된 고등어구이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은 105mg으로 일반적인 고등어구이(696mg)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또 저(低)나트륨 잡채는 나트륨 양을 기존 잡채의 1/3로 줄였다. 식약청은 개발된 건강메뉴를 책자로 만들어 공공도서관과
농림수산식품부는 23∼27일 태국에서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위생증명서를 위조해 이뤄지는 복어 수출입을 막기 위한 실무 협의를 벌였다고 3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06년 체결된 한국.태국 수산물 위생약정에 따라 매년 현지 등록된 수산물 가공시설에 대해 위생점검을 벌이고 있다. 점검 결과 가공시설들은 대체로 관리가 양호했으나 일부는 용수시설이 차단돼 있지 않아 고의에 의한 수질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심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또 최근 몇 년간 태국산 복어의 위생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말레이시아산(産)으로 속여 한국에 수출한 사례가 있는 것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위생안전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태국은 복어 처리기술이 보급되지 않아 유통이나 수출입을 아예 금지하고 있는데 태국 정부가 발급했다는 위생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해 수출한 사례들이 있었다. 한편 태국 측은 한국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복어의 위생적 처리 기술이 확보되면 복어 유통.수출에 나설 계획이라며 한국의 기술 지원, 인적 교류 등을 요청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09 서울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면서 성황을 이뤘다.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해 떡볶이의 산업화와 해외 수출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행사장은 '국민 간식'으로 친숙한 떡볶이에 대한 관심으로 붐볐다. 관람객들은 입구 밖 50m 지점까지 줄을 서 1시간씩 입장을 기다려야했고 이 때문에 일부는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지만 젊은 연인들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평소 보기 힘든 이색 떡볶이들이 많았다. 길쭉한 원통형의 '평범한' 고추장 떡볶이 외에 동물 모양 떡볶이, 치즈 떡볶이, 퓨전 떡볶이, 녹차 떡볶이, 콩 떡볶이, 칼슘 떡볶이, 무농약 떡볶이 등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입맛을 유혹했다.행사에는 떡볶이 전문업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쌀 가공식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올 한 해 쌀 가공식품 업체들에 공공비축 쌀 2만t을 할인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되는 쌀은 2005년산 구곡으로 40㎏에 5만7800원의 가격에 공급된다. 이는 2008년 산 공공비축 쌀 가격의 70%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 쌀의 주 수요처가 쌀가루 제조업체, 떡 가공업체, 막걸리 등 쌀을 원료로 한 술 제조업체, 쌀과자 업체 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쌀 가공식품 업계에 정부 비축미를 값싸게 공급하기로 한 것은 최근 이들 업체의 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에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산업을 정부가 지원해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2007년 22만t 규모였던 쌀 가공식품 시장은 지난해 40만t 이상으로 급격히 커졌다. 주로 수입산 가공쌀로 만들던 쌀 가공식품의 일부가 국산 쌀로 제조된다는 측면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밥으로만 먹던 쌀 식량 정책을 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해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쌀을 활용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식품 중 이슈가 되고 있는 인체 위해 우려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식품업계, 소비자단체, 학계 등 관련 기관에 제공하고 해당 위해물질에 대한 관리 방안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식품 중 위해물질 17종에 대한 '위해물질 총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위해물질 총서'는 2007년부터 1차 2차에 걸쳐 위해물질 총서 33종을 발간했다. 본 총서에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식품 중 멜라민,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 니트로사민,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조류독감(AI), 보튤리눔, 황색포도상구균 등 17종을 대상으로 위해물질의 일반적 특성, 이화학적 특성, 인체 위해성 및 독성, 국·내·외 모니터링 및 위해평가 연구동향, 관리기준, 관리방안 및 저감화 방안 등이 수록되어 있다. 총서는 식약청 홈페이지 정보마당의 심포지움/발표자료 및 위해예방정책관 홈페이지 전문정보의 위해물질총서에서 전문 내용을 볼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앞으로 식품중의 위해물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고 혼란을 예방하여 안심할 수 있는 열린 식품 행정을 펴나갈
'칠레산의 수성(守城)이냐, 프랑스산의 고토(古土) 회복이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포도주에 붙는 관세를 철폐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포도주 시장에서 '구대륙'으로 불리는 유럽산과 '신세계'인 칠레.미국.호주산 와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 와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산이었다. aT 농수산물무역정보가 제공하는 1992년 이후 수입 통계를 보면 1993년 한 차례를 빼고 프랑스산 와인이 수입량이나 금액에서 1위를 놓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러다 지난해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칠레산이 프랑스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수입량 기준으로 칠레산이 6610t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가 프랑스(5454t), 스페인(4785t), 미국(3939t), 이탈리아(3506t) 순이었다. 와인 종주국이 체면을 구긴 셈이다. 다만 금액으로는 프랑스(6573만달러)산이 칠레(2971만달러)산을 여전히 크게 앞섰다. 양은 적어도 값비싼 고급이 수입됐다는 얘기다. 전통적으로 수입 와인 시장에
우리나라에서 많이 마시는 유럽연합(EU)산 스카치 위스키의 관세가 3년 내에 철폐된다. 또 EU산 치즈는 15년 내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과 EU는 자유무역협정(FTA) 농산물 분야 양허협상에서 이같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산 스카치 위스키에는 현재 20%의 관세가 붙고 있으나 3년 뒤부터는 관세가 없어져 위스키 값이 좀 더 싸질 전망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EU로부터의 수입 농산물 가운데 비중(금액 기준)이 15.6%에 달하는 주요 수입품이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수입액이 2억4694만달러에 달했다. 36%에 달하는 치즈의 관세는 15년 내에 철폐하는 대신 일종의 의무 수입량인 저율관세 수입물량(TRQ)을 두기로 했다. FTA 발효와 동시에 2004∼2006년 평균 수입물량의 100%를 수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세 철폐 때까지 매년 3%씩 수입물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다만 TRQ 물량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다. 이는 한.미 FTA에서 치즈의 초기 TRQ를 평균 수입물량의 130%로 하기로 한 것보다 한국에 유리한 조건이다. 정부 관계자는 "E
유럽연합(EU)산 냉동 삼겹살에 대한 관세가 10년 내 철폐된다. 나머지 냉동 돼지고기는 5년 내, 냉장 돼지고기는 10년 내 관세가 없어진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EU는 FTA 8차 협상 농산물 분야 양허협상에서 이런 방향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서 EU 측이 그동안 가장 관심을 보여온 냉동 삼겹살의 경우 10년 내 관세를 철폐하기로 양측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EU산 돼지고기 수입 규모는 4억698만 달러로 EU로부터 농산물 수입의 25.8%를 차지하면서 수입 품목 1위를 기록했다. 이중 냉동삼겹살이 전체의 70% 가량인 2억8000만 달러 규모다. 양측은 삼겹살을 제외한 나머지 냉동 돼지고기의 관세철폐 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고 냉장 돼지고기의 경우에는 냉동 삼겹살과 같은 수준인 10년 내 관세를 철폐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EU는 그동안 냉동 돼지고기 관세철폐와 관련해 한.미 FTA(2014년 철폐) 수준을 요구해왔다. 이날 오전 열린 8차 협상 결과 브리핑에서 우리 측 이혜민 수석대표는 "돼지고기, 특
암세포의 혈관 형성을 막아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토종 약용작물 44종이 선발됐다. 농촌진흥청과 호서대 강인철 교수는 인삼과 헛개나무, 황기 등 44종의 토종 약초가 암이 커지는 데 필요한 혈관 형성을 막는 물질을 함유, 암 치료 가능성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은 국내 토종 약용작물 2000여점을 수집해 추출물 은행을 구축한 다음 이중 건강 기능성이 확인된 약초 600여점을 대상으로 단백질 칩(chip)을 이용, 암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의 형성을 막아주는 후보 작물을 골라냈다. 이번에 선발된 약용작물은 참죽나무.헛개나무 등 수목류 6종과 산부추.산마늘 등 산채류 2종, 인삼.삼지구엽초.오미자.적작약 등 약초류 36종이다. 농진청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이번에 발견된 44종 작물의 암 혈관 형성 억제 능력을 검증하는 동시에 이들 약용 물질의 구조와 분리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약용작물에 관한 연구 성과를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이날 충북 음성 농진청 인삼특작부에서 대학교수와 한의약계 전문가를 초청, '약용작물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방안' 토론회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