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용 주류표시제가 표류하고 있다. 국세청은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주류에 대해 할인매장용이란 문구를 표시할 계획이었으나 위스키 수출국가인 미국과 유럽연합(EU)국들의 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고 있다. 국세청은 할인점용 주류표시제를 당초 지난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주류업체와 외국 위스키업체들이 준비부족을 이유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3개월간의 자율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위스키 수출국가들이 주한EU상공회의소를 통해 완강하게 반대 의사를 보임에 따라 10월로 다시 연기했다. 이같이 EU국가들이 할인점용 주류표시제에 반대하는 것은 국세청 요구대로 할인매장용으로 표기할 경우 자사 제품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자사의 기존 상표에 국세청이 적용하는 바탕색과 글자색을 표시할 경우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아 품위를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수입산이 대부분인 위스키는 할인점에서는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이 제도가 시행되면 판매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이번 연기 조치에 대해 겉으로는 별다른 반응을보이지 않고
지난해 국내 화장품 총생산액은 3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화장품공업협회(www.kcia.or.kr)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이 3조4천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으며 수량은 22억4천700만개로18.4% 늘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태평양이 1조404억5천9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생활건강 5천630억2천500만원, 코리아나화장품 2천301억5천200만원, 한국화장품 1천322억2천400만원, 한불화장품 963억8000만원 순이었다. 전체 업체에서 1조원 이상은 태평양 1개사, 1천억원 이상은 LG생활건강 등 3개사, 100억원 이상은 한불화장품 등 32개사로 집계됐다. 또 100억원 이상 업체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도도화장품(364%)이었으며 유니레버코리아(96%), 알로에마임(72%), 화진코스메틱(54%) 이 그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1조7천419억8천399만원으로 전체 생산의 51.1%를 차지했으며 메이크업 제품이 4천968억738만4천원으로 14.6%로 나타났다. 특히 염모용 제품은 지난해 대비 19.1%, 눈화장용 제품은 17.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목욕용품은 지난
보건복지부, ‘무리한 업무추진, 위법은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실거래가격 조사를 통한 보험약가 인하시기를 하루만에 바꾸는 등 약가정책에 혼선을 빚고 있다. 복지부는 올 상반기 약품도매상과 제약회사, 병원, 약국을 대상으로 약품 거래가격을 조사한 결과 약가거품이 확인된 776개 품목을 평균 9.14% 인하키로 하고 이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최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고시에는 시행시기를 8월1일로 변경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품가격 조정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약사회측의 진정을 받아들여 시행시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전국 274개 요양기관 실사결과를 토대로 한 782개 약품의 보험약가 인하시기를 두고도 지난달 8일 ‘6월24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나 논란 끝에 지난달 12일 다시 ‘7월1일’부터 내리는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약가를 조기에 내리는 것은 위법은 아니지만 무리한 업무추진”이라고 말했다.
정부,비협조 농가에 ‘집유 제한’ 등 불이익 우유소비 감소에 따라 원유(원료우유)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가운데 정부가 원유재고 축소를 명분으로 전국 낙농가에 젖소 도축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부는 원유재고 감축과 우유수급 조절을 위해 국내 원유 생산 젖소 30만마리 가운데 10%인 3만마리를 도태시키기로 하고 지난 4월22일 전국 낙농가에 사육 중인 젖소의 10%를 도축토록 요청했다. 그러나 도축 마감 시한인 지난달 22일 전국 낙농가에서 자발적으로 도축한 젖소는 목표의 60%선인 1만8천마리에 불과했다. 이들 농가에는 도축 젖소 1마리당 20만원씩 장려금이 지급됐다. 농림부는 젖소 도태 실적이 이처럼 저조하자 당초의 ‘자율 도축’ 방침을 바꿔 젖소 도태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에 원유집유(구매) 제한, 원유대금 분유 지급 등 불이익을 주기로 하고 최근 관련 지침을 유관단체인 낙농진흥회와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농림부 지침은 미도축 젖소 1마리당 하루 20㎏씩 집유량을 줄이고 추후 젖소를 도축한 낙농가에도 도축 완료 시점부터 60일간 지연 기간에 적용됐던 집유 제한량 만큼 원유대금을 분유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유업
값싼 중국산 식품들이 우리 식탁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대학 교수가 개발한 당근 종자가 중국에 진출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대 원예학과 박용(61) 교수는 최근 한국산 당근 신품종을 중국내 3∼5개의 다른 생태구역에서 재배한 뒤 적응성을 평가하고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중국 전 지역에서 대규모 시험재배키로 했다는 것. 이번에 중국에 제공하게 된 당근은 박 교수가 최근 개발을 완료, 농림부에 등록한 추동-100, 추동-200, 새봄-100 세 품종이다. 봄, 가을, 겨울(제주도) 및 고랭지 재배용인 이 품종은 현재 국내에서 시험재배중이며 2, 3년뒤쯤 일반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이 품종들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종(다끼이 종묘)에 비해 색깔이 진하고 근피가 매끈한 게 특징이다. 또 무게는 개당 20%, 길이는 2, 3cm 정도 일본종보다 더 무겁고 길며 캐로틴성분도 20%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박 교수는 “일본종들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새 품종개발로 당근 종자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종묘상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촉 치열, 광고전…여름 음료시장 전쟁터 냉장유통 오렌지주스 시장에서 음료업계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신선함으로 무장한 프리미엄급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톱모델을 기용한 광고전까지 불붙었다. 지난해 전체 냉장유통 주스제품의 매출은 약 900억원대. 2000년의 700억원 대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주스시장에서 냉장유통 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업체들은 소비수준 향상과 더불어 냉장유통 주스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해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냉장유통 주스는 기존 상온유통 주스와 달리 생과즙이 함유되어 있어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난 것이 특징. 또 오렌지 세포가 기존 주스보다 2배 이상 들어 있어 싱싱한 오렌지를 갈아 마시는 느낌을 준다. 매일유업은 최근 기존의 썬업을 업그레이드한 ‘썬업리치’를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저온살균 처리 후 급속 냉각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오렌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린 선진국형 고급 오렌지 주스다. 10도 이하의 환경을 유지하는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유통돼 원재료의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그대로 유지해 준다. 7겹의 특수포장재질은 자외선과
‘여름의 승자가 맥주시장을 제패한다.’ 맥주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하이트맥주와 OB맥주의 판촉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2001년 시장점유율은 하이트맥주가 54.3%로 OB맥주의 45.7%보다 다소 우세하지만 여름 판촉의 성공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어 어느 쪽도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트맥주는 3월에 내놓은 100% 보리맥주 ‘하이트프라임’을 대표선수로 내세워 올 여름 맥주전쟁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하이트맥주 측은 이를 위해 6억원을 들여 제작한 3대의 이벤트 차량으로 10월 말까지 대학가의 축제지역과 전국의 주요 행사장을 돌며 시음행사를 연다. 또 내달 29일부터 광릉컨트리클럽에서 총상금 2억원 규모의 ‘제3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해 날로 맥주에 친숙해지고 있는 여성 고객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 ‘OB라거’와 ‘카스’ 제품을 ‘투톱’으로 내세운 OB맥주의 여름시장 공략 준비도 만만찮다. 이를 위해 8월 말까지 전남 드래곤즈 프로축구팀과 기아 타이거즈 프로야구팀의 홈 경기를 찾는 팬들을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20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카스
종근당, 쌀눈 발효 추출물 등 16개 성분 가미 월드컵의 열기로 술소비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숙취해소 음료가 인기다. 숙취해소용으로 개발된 고분자 키토산 캡슐 2개가 뚜껑에 내장된 올인원(All In One)형태의 종근당 ‘땡큐’가 바로 그것이다. ‘땡큐’는 캡슐과 음료를 결합시킨 신개념 숙취해소음료로 쌀눈 발효 추출물(구루메)등 16가지 성분이 들어있다. 알코올 분해 때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신속히 분해, 알코올 흡수를 억제하고 혈중 알코올농도를 감소시켜 간세포를 보호한다. 술마신 후에 오는 권태감, 갈증, 구역질, 두통, 복통, 입냄새 등 숙취증상을 해소시켜 준다. 술 마시기 10분전에 들면 가장 효과가 크며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마셔도 좋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종근당은 가수 김흥국을 모델로 기용해 ‘술=축구=월드컵=땡큐’를 연상시키는 축구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땡큐’는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이래 판매가 계속 증가, 5월중엔 4월에 비해 40%가 늘어난 15억원치가 팔렸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 1백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배대길 부장은 “땡큐는 드링크와 피로, 숙취해소제를 한병에 담은
분리 배출 미실시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지난1일부터 1회용 비닐봉투도 다른 재활용쓰레기와 마찬가지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최근 매립지의 안정화를 해치고 소각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배출,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1회용 비닐봉투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분리수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분리 수거는 음식물 찌꺼기 등 이물질이 묻지 않은 깨끗한 비닐봉투만 대상으로 하며, 흰색과 나머지 색깔 등 두 종류로 나눠 같은 색깔의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이물질이 묻거나 물에 젖은 봉투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뒤 배출해야 하며 음식물쓰레기를 담았던 봉투는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1회용 비닐봉투를 분리배출하지 않다 적발될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등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99년부터 1회용 비닐봉투 유상 판매를 시행했으나 장바구니 사용률이 16%로 저조한데다 연간 150억장(11만톤)에 달하는 1회용 비닐봉투 가운데 64%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는 우선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그래도 발생하는 봉투는 분리배출을
삼성전자-풀무원 짝짓기 등 성능 업그레이드 ‘소비자 잡기’ 가전업계의 김치냉장고 경쟁이 ‘김치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만을 연구할게 아니라 ‘내용물’인 김치 맛의 비밀까지도 속속들이 파악해야 최적의 김치냉장고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전-김치업체간 ‘짝짓기’ 경쟁이 뜨겁다. 최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김치 제조업체인 풀무원과 제휴한데 이어 LG전자도 하반기 중 유명 김치업체와 손잡고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지난달 초 김치연구를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이화여대 김광옥 교수,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박완수 박사, 고려대 임승택 교수 등을 자문위원단으로 창원공장내에 ‘김치연구소’를 세웠다. 가전업계의 양대축인 양사가 김치냉장고를 두고 ‘냉장고’보다 ‘김치’쪽에 관심을 두는 것은 김치의 숙성과 보관에 관한 노하우를 활용, 김치냉장고의 성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것. 이는 김치업체로서도 이미 가구당 보급률이 30%가 넘어선 김치냉장고 시장을 겨냥, 단순 보관용 뿐만 아니라 숙성용 제품개발까지 추진중이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양사가 올해 저마다 ‘시장점유율 1등’ 목표에 사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