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 간부가 식품업체 직원에게 과대광고 시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언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MBC 보도와 식약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식약청의 한 간부는 남양유업 직원을 불러 제품 표시사항 위반 등을 지적하다가 욕설과 반말이 섞인 언행을 했다. 또 당시 녹음된 대화 내용 중에는 금품 수수를 의심케하는 대목도 들어 있다. 이 간부는 남양유업이 최근 출시한 커피 광고에 사용한 '합성첨가물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문구가 과대 광고에 해당한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 유무영 대변인은 "언론에서 보도한 녹취록 일부를 확인한 결과 식약청 간부가 민원인에 해당하는 식품업체 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말과 태도에서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대변인은 "금품수수를 시사하는 녹취록의 일부 내용은 (해당) 간부의 목소리도 아니며, 앞뒤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민원헌장 위반을 포함해 다른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향후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릴
특정 상표의 권리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소송은 선행한 상표권 침해소송 판결이 선고됐어도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닭튀김업체인 교촌에프앤비가 자사 상표와 관련해 닭고기업체인 하림을 상대로 낸 권리범위확인 소송에서 "소송의 실익이 없다"며 각하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표권 침해와 관련된 민사 본안소송의 판결이 선고되거나 확정됐더라도 원고에게는 여전히 불리한 권리범위확인심판 심결을 취소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며 "그럼에도 심결취소를 구하는 소송의 실익이 없다고 봐 각하한 원심 판결에는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하림은 1994년부터 자사 닭고기 제품에 '핫윙'이란 상표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데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2004년부터 매운맛 닭날개 튀김을 '핫골드윙'이란 이름으로 출시하자 상표권침해금지 소송을 냈다가 작년 5월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소송 도중 교촌에프앤비는 자사 '핫골드윙' 상표가 하림 '핫윙' 상표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음을 확인해 달라며 특허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다가
지난해 식품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의 식품구입비는 늘었으나 소비량은 거의 늘지 않았으며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은 오히려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소득층의 엥겔계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식품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식료품ㆍ비주류음료 지출은 명목가격 기준으로 31만6936원으로 집계돼 2009년의 29만7652원보다 6.5% 증가했다. 반면 물가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가격 기준으로는 지난해 25만8256원으로 전년의 25만7067원에서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격이 35.2% 급등한 채소(채소가공품 포함)의 지출은 명목 기준으로 전년보다 22.9% 급증했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3.3% 줄었다. 과일(과일가공품 포함) 역시 가격이 12.4% 급등한 영향으로 명목 지출은 6.9% 늘었으나 실질 지출은 3.7% 감소했다. 신선 수산물도 명목 기준으로는 1.9% 증가했으나 실질 기준으로는 7.5% 줄었으며 염건 수산물은 명목 지출이 5.1% 증가한 반면 실질 지출은 4.7% 줄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다음달부터 건고추 등 6개 품목을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 대상 품목으로 추가 선정해 관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제도는 관세청장이 지정하는 특정품목의 유통경로 및 내역을 수입통관 단계부터 최종 소매단계까지 추적 관리하는 제도다. 이번에 추가된 품목은 한약재 2개(지황, 천궁), 수산물 2개(향어, 활낙지), 농산물 2개(건고추, 사탕무당) 등 모두 6개다. 이들 품목은 국내 수입 후 식품용을 의약품용으로 불법 전용하거나 원산지를 허위표시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품목들이다. 한편 그동안 관세청이 담당했던 쇠고기의 유통이력관리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수입쇠고기 유통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지난해 말 농식품부로 이관됐다.
올해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학생수와 관련 예산이 작년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27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무상급식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 초.중.고교생 723만6000여명 중 39.8%인 288만2000여명에게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예산은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를 합쳐 1조2842억원이 마련됐다. 학생수는 137만7000명이었던 작년에 비해 2.1배, 예산은 5630억원이었던 작년에 비해 2.3배가 각각 늘어난 규모이다. 이는 자치단체의 무상급식 부담률이 14.0%에서 29.7%로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지자체 부담액은 작년 785억원에서 4.9배 가까이 증가한 3819억원이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 광주, 전북, 전남, 강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둔 지역의 부담액은 56.1%에 해당하는 21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상급식 대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48만7000여명)와 서울(27만3000여명)이었다. 박 의원은 "예산만 충분하다면 급식비 지원 대상과 예산을 늘리는 것을 반대할 사람이 없겠
작년 9월 이후 지속됐던 배추공급부족이 오는 4월 중순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7일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배추 주산지 농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내달 중순부터 6월까지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면적이 1만1533ha로 전년보다 18%, 평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농식품부가 전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하우스 배추 재배면적은 4775ha로 전년보다 29%, 평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년 작황을 보일 경우 봄배추 생산예상량은 57만8000천t으로 전년보다 23%, 평년보다 10%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겨울배추 생산이 감소되자 김치업체, 산지유통인들이 봄배추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포전거래가격을 1만3000~1만7000원/3.3㎡으로 전년(5000~8000원)보다 높게 지급하고 있고, 농협도 계약재배물량을 2배 이상(7000 → 1만5000t)으로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내달부터 신학기 시작 등으로 배추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월 중순까지 공급량 부족에 대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료기관, 약국 등에 물품, 향응, 수금 할인 등의 형태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업체 12곳에 대해 지난해 행정처분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근화제약, 동아제약, 종근당, 중외신약, 영진약품공업, 코오롱제약, 한국파마 등 7곳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의약품 판매촉진의 목적으로 물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넥스팜코리아, 대한뉴팜, 대우제약, 동광제약, 영풍제약 등 5곳은 거래처 병원에 판매 촉진의 목적으로 6∼8% 수준의 수금 할인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보건복지부, 위해사범중앙조사단, 경찰청 등에서 적발된 사례는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청은 리베이트 14건을 포함해 재평가 자료 미제출 등 관련법을 위반한 행위 총 544건을 행정처분했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내 5개 시.군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학교급식 우수 농수산물 공급 확대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범구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25일 청주시와 청원.증평.진천.괴산군 등이 공동으로 신청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망 모델사업'이 전국 6개 사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대상에 선정된 지자체에는 우수 농수산물 원물 확보 및 직거래 매취자금, 저온저장시설 및 냉장차량, 농어촌 체험.교육비, 식재료 컨설팅 비용 등으로 1개소 당 최고 52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우수한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고춧가루, 쌀, 김치 등 국민적 관심 품목과 소비자 우려 품목에 대한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이 강화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오경태)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원산지 표시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품관원은 또 내달부터 두 달간 유명음식점 및 급식업체를 상대로 원산지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6월 한우전문점 ▲7-8월 휴가철.축산물 ▲8-9월 추석대비 ▲11-12월 양념.김치류 등 계절.테마별 특별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품관원은 원산지 둔갑 우려가 높거나 자주 적발되는 품목 30개를 취약품목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품관원은 작년의 경우 39만1116개 업소를 상대로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을 벌여 4894개 업소에서 위반사실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원산지 허위 표시가 3072개소, 미표시가 1822개소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품관원은 농식품 판매업체의 자율적인 원산지 적정 표시를 유도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우수업체' 지정제도를 일반음식점과 농식품 가공업체까지 확대 시행하고 우수업체 지정 업소에는
청와대는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관련 소식을 국민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애플리케이션은 청와대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과 연동해 이 대통령의 행사나 청와대 사진을 다양하게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또 청와대 최신 뉴스와 온라인 브리핑,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포털사이트와 연계한 `청와대'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청와대 관람 정보와 함께 삼청동을 비롯한 주변 맛집 정보를 제공해 국민과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다.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아이폰용)나 안드로이드 마켓(안드로이드폰용), 또는 통신사별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은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설계됐다"면서 "청와대 소식을 국민에게 직접 전하고, 쉽게 공유함으로써 청와대와 국민의 거리를 더욱 좁혀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