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이하 질병청)은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교육부(장관 최교진), 의료계 전문가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인플루엔자 등 주요 호흡기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동절기에는 RSV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만큼,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하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쓰기와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학교 등 실내에서 적절한 환기를 시행하도록 적극 안내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여 치료제 및 해열제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여 의료현장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여 줄 것과 병상 수급 및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10월 26일부터 11월 1일 22.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10년 같은기간 대비 최고 수준의 발생이며, 유행 확산으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 지속 독려 및 치료제 수급 현황 점검 등 대비,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준으로 7~12세가 138.1명으로 가장 발생이 높았고, 1~6세는 82.1명, 13~18세까지 75.6명 순으로 소아, 청소년 연령층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7~12세 연령층이 올해 초 정점 수준의 높은 발생을 보이면서, 학령기 소아, 청소년층 간 전파가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일부터 8일까지 35.1%로 지난 주 대비 16.1%p 증가했으며,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월 26일부터 11월 1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활동은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나, 일본,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플루엔자 활동이 2024년보다 조기에 시작되거나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유행 확산을 보이고 있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은 A형(H3N2)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의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과 국외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 길고, 지난 2024-2025절기와 유사한 정도로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일부터 8일까지 기준 153명으로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9월 중순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후, 현재 200명 내외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7,874명)의 61.2%(4,815명)으로 가장 많고, 50~64세가 17.6%(1,389명), 19~49세가 10.3%(811명)의 순이었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병원급 의료기관(221개소) 입원환자 수는 2일부터 8일까지 216명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해 같은 기간 122명 대비 다소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반장 질병관리청장)을 가동하면서 민간전문가, 복지부, 교육부, 식약처, 지자체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발생 상황과 환자 진료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감염병 감염 시 중증화 진행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독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발생 상황 모니터링,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병행 중이다.
식약처는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하여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호흡기 감염병에 처방되는 의약품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 중으로, 현재까지 특이 상황은 없으나 필요 시 행정지원 등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며, 복지부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인플루엔자 환자 현황과 항바이러스제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특이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질병청과 협력하여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용 인플루엔자 관리지침을 배포하고, 어린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시, 도 교육청 협의회를 통해 학교 감염병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호흡기 예방수칙 등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청장은 “최근 국내외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참고할 때, 남은 겨울 동안 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으로부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동절기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하여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