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진청, 8월에 수확하는 햅쌀 '조평벼'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추석 전 햅쌀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수확시기가 8월 하순으로 빠르고, 병해에 강하면서 수량이 많고 밥맛이 좋은 ‘조평벼’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추석 전 선물용으로 햅쌀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많았으나 조기에 수확하는 벼가 없어 햅쌀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추석이 빠른 해에도 햅쌀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조평벼’는 남부평야지에서 5월 상순에 모를 심으면 이삭 패는 시기가 7월 10일경으로 기존 조생종보다 빨라 8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지구온난화로 서해안에서 발생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에 특히 강하고 흰잎마름병과 도열병에도 강한 특징이 있어 재배 안정성이 뛰어나다.

농촌진흥청은 ‘조평벼’를 농가에 빨리 보급하기 위해 장흥에서 시범 재배를 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에 지자체 관련기관과 농가들을 초청해 오는 23일 현장 평가회를 갖는다. 이 품종은 종자 생산단계를 거쳐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장흥군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경지이용률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3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할 계획으로 올해부터 시범 재배에 들어간다.

8월 하순에 ‘조평벼’를 수확한 후, 여름재배가 가능한 귀리를 8월 하순에 파종하고 10월 하순에 수확해 사료로 이용, 11월 상순에 보리를 파종해 다음해 4월 하순에 수확하는 3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박기훈 벼맥류부장은 “병에 강하고 밥맛 좋은 ‘조평벼’는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햅쌀을 추석 전에 공급할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이다”라며,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사료용 곡물가가 급등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조평벼’ 재배 후 사료용 귀리와 보리 등을 재배한다면 축산농가 사료비까지도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