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토마토 농사에 치명적인 피해를 안기고 최근 들어 발생면적도 늘고 있는 토마토 황화잎말림병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병은 TYLCV(토마토 황화잎말림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병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담배가루이가 식물체를 흡즙하면서 시작되는 병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매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토마토 황화잎말림병 예방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토마토 황화잎말림병 예방을 위한 저항성 품종 선발 및 담배가루이 종합관리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해 온 결과 병의 원인 바이러스에 강한 토마토 품종을 선발하고, 담배가루이의 시설내부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농가 활용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TYLCV 저항성 품종선발 연구는 토마토 품종별로 TYLCV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 보유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선발하게 되었는데, ‘데프니스’품종과 ‘다볼’품종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품종은 수량이 많고 재배가 쉬우며 과실이 둥글고 맛이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병을 옮기는 담배가루이의 시설내부 유입을 차단하는 방법 연구에서는 지난 2011년 농촌진흥청이 정책제안과제로 채택한 60메시 방충망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메시 방충망을 사용할 경우 환기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천창에 강제 환기장치를 병행 설치하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구명됐다. 또한 출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하면 온실내부로 유입되는 담배가루이를 70%이상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원은 특히 토마토 재배하우스로 담배가루이가 침투했을 경우 대응방법으로 방제프로그램을 적용시킴으로써 사멸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약충과 성충 단계에서 90%이상의 방제효과를 가진 친환경농자재로 각각 2종을 선발했고, 알 단계 2종을 포함해 약충 단계 6종, 성충 단계 2종 등 화학농약을 이용한 방제 약제도 선발해 담배가루이의 밀도와 생태 단계별 방제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