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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하이마트 새 주인

1조2000억원에 인수, 유통업계 지각변동 예고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이 가전 양판업계 최강자인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3대 주주는 이날 오전 11시에 만나 최종 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주당 평균 8만1000원으로 총 인수대금은 약 1조2477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Q코리아, 유진기업 등 하이마트 3대주주의 지분 65.25%(1천540만4032주)를 각각 다른 가격으로 매입하는 협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하이마트 인수로 롯데는 가전양판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하이마트의 314개의 점포(6월 말 기준)와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을 합하면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유통체인이 탄생하는 셈이다.
 
롯데쇼핑이 국내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유통업계 큰 변화가 요동칠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하이마트 점포는 313개로,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96개와 롯데슈퍼 431개 등 520여개의 점포를 합치면 롯데쇼핑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840개가 넘게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로 작년 롯데마트가 6조9000억원, 하이마트는 3조4100억원을 기록해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10조원을 훌쩍 넘겨 13조8000억원의 이마트와 11조5000억원의 홈플러스를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마트가 최근 매장내에 디지털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디지털파크'를 전략적으로 추진·운영 하고 있어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가전 양판부문 대대적 개편이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하이마트의 막강한 가전 분야 구매력이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 등 다른 계열사도 가전제품 영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노현 롯데그룹 홍보팀 차장은 "인수가 오전에 체결 돼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최대의 시너지를 얻는 방안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롯데마트 홍보팀 과장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디지털파크와 연계돼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