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겨울철을 맞아 구제역 방지 특별대책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23개 시ㆍ군과 함께 마련한 구제역 특별대책에 따라 앞으로 질병 조기발견과 초기 진압을 위해 축산농가와 방역본부, 지자체 등 3중의 예찰시스템을 운영한다.
농가는 매일, 방역본부는 매주 1차례, 지자체는 매달 1차례 이상 사육가축에 질병 관련 이상 징후가 있는지 관찰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야외 바이러스 감염가축을 찾아내기 위해 매달 1차례 이상 부분 매몰농장을 비롯한 구제역 고위험군에 대해 검사가 실시된다.
또한 각 지자체 방역공무원 8천여명이 각기 1명당 10개 농장을 맡아 구제역 예방접종을 지도하는 실명제를 시행하고 도축장 출하 소와 돼지에 대해 매주 1차례 이상 예방접종을 했는지 검사한다.
가축 생산성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하는데 7억원, 소규모 농가 시술비 지원에 6억원을 배정해 농가 참여를 높일 방침이다.
이밖에 시ㆍ군마다 민ㆍ관ㆍ군ㆍ경 90여명씩 가축전염병 기동방역기구를 편성해 유사시 구제역 현장에 투입하고 신속한 질병 진단을 위해서 내년 상반기 중에 구제역 최종진단 기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대응태세 점검을 위해 오는 28일 안동 탈춤공연장 일원에서 '구제역 가상 방역 현장훈련(CPX)'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훈련에는 민ㆍ관ㆍ군ㆍ경이 참여해 최근 개정된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SOP)'에 맞춰 구제역 발생 신고에서부터 살처분, 예방접종 등 단계별 구제역 차단 및 초동대응체계를 점검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구제역 사태로 큰 희생을 치른 만큼 재발방지와 유사시 조기 진압의 태세를 갖추겠다"며 "경북 축산업이 국민 신뢰를 받고 FTA 시장개방에 맞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