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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우유 가격 최대 2.7배 폭리

칼슘.유지방 함량 등 일반우유와 품질 비슷 '소비자 기만'

 

유기농우유가 일반우유에 비해 품질의 차이는 없으면서 가격은 최대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기농우유, 칼슘 등을 보강한 강화우유, `이마트우유'처럼 판매사업자의 이름을 붙인 우유 등을 일반우유의 가격ㆍ품질과 비교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소시모는 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의 유기농우유를 각사의 일반우유와 비교한 결과 유기농우유, 일반우유 모두 세균, 대장균군, 항생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고, 산도도 동일하거나 비슷했으며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 면에서도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매가격은 유기농우유가 일반우유의 1.8~2.6배에 달했다. 더욱이 유기농우유 제품이 일반우유보다 용량이 적다는 점에서 일반우유와 같은 용량으로 환산할 경우 실제가격차는 남양유업 2.0배, 매일유업 2.4배, 파스퇴르유업 2.7배로 벌어졌다.


이번에 비교대상이 된 유기농우유와 일반우유는 `남양 맛있는 우유 GT 유기농(900㎖)'과 `남양 맛있는 우유 GT(1천㎖)'(이상 남양유업), `매일상하목장유기농우유(750㎖)'와 `매일우유 오리지널(1천㎖)'(이상 매일유업),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900㎖)'와 `파스퇴르 후레쉬우유(930㎖)'(이상 파스퇴르유업) 등이다.


소시모는 이어 서울우유의 비타민 강화우유 `뼈를 생각한 우유 엠비피'는 일반우유에 비해 가격이 1.2배지만 제품에 표시된 것과 달리 비타민 A의 경우 일반우유인 `서울우유'의 65% 수준으로 오히려 적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우유 등 5개사가 공급하는 칼슘 강화우유의 경우, 강화우유의 칼슘 함유량이 일반우유에 비해 1.5~3.2배이면서 가격은 2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업체들이 대형마트에 대형마트사의 브랜드로 납품하는 `PB우유'는 일반우유와 품질이 비슷한데도 11~22%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유업이 이마트에 납품하는 PB제품 `이마트우유'와 매일유업의 일반우유인 `매일 오리지널'을 비교한 결과 칼슘, 비타민 함유량 등 품질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이마트우유'가 22% 정도 저렴했다.


푸르밀이 롯데마트에 납품하는 PB제품인 `초이스엘 신선함이 가득한 우유'는 푸르밀의 일반우유인 `푸르밀 우유애'에 비해 품질에선 별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11% 정도 낮았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소시모는 "유기농사료의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50~60% 비싼 정도에 불과해 3개 우유업체가 책정한 유기농 우유의 소비자가격은 과도하다"면서 "유기농우유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업체는 원유가 상승을 구실로 소비자 가격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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