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가 대표 특산물인 '안성마춤 인삼'의 세계화를 위해 무농약 인삼을 생산하는 '글로벌 진셍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인삼의 잔류농약 허용 국제표준을 준수하면서 세계 시장에 맞게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농약 인삼을 생산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5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디페노코나졸 잔류량 0.5ppm 이하'를 국제표준으로 결정한 바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총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1.3ha 규모의 친환경 인삼묘 생산지를 시범조성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인삼묘를 9개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또 이들 농가에 저온 저장고와 인삼작판기 등 농기계를 이달 중에 보급할 계획이다.
인삼육성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9개 농가는 지난 4월부터 친환경 재배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총 4.3ha의 인삼 생산예정지가 조성돼 있다.
시는 이들 농가에서 생산된 무농약 인삼을 대기업과 연계해 건강식품, 제약,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으로 생산하고, 판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안성마춤 인삼은 농약의 잔류기간이 3일에 불과할 정도로 사실상 무농약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했다"며 "최근 친환경 인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묘삼 재배농법을 보급, 농약이 전혀 없는 인삼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성에는 112농가 266ha에서 인삼을 생산하고 있으며, 안성의 6년근 홍삼은 전국에서 2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삼 생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