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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업기술원 "노랑느타리버섯 혈압강하에 탁월"

버섯이 함유한 '올리고 펩타이드'가 혈압상승 억제

노랑느타리버섯을 먹으면 고혈압약과 같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배재대 생물공학연구실과 2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노랑느타리버섯에서 고혈압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혈압강하물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연구팀이 정상 쥐에 노랑느타리버섯을 먹인 결과, 고혈압 치료제인 캡토프릴을 먹인 고혈압 쥐와 비슷하게 혈압이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 노랑느타리버섯 200g에는 시판 중인 혈압강하제 10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랑느타리에 들어 있는 '올리고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가 혈압상승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고 항산화물질이 혈관의 손상을 막아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미루나무, 버드나무 같은 활엽수 고목의 그루터기에서 자라는 노랑느타리버섯은 갓 색이 노란 개나리색을 띠는 식용버섯으로, 섬유질이 많아 약간 질긴 편이고 밀가루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없어 농가에서 재배를 꺼리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새로운 소득작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 이윤혜 박사는 "노랑느타리버섯을 먹으면 고혈압약을 대신해 혈압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역기능이 활성화돼 각종 암, 당뇨, 바이러스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