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물가에 '편의점 알뜰족' 도시락 속속 출시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에서 값싸게 끼니를 해결하는 '알뜰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염가 도시락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8일 전통 비빔밥과 산채 비빔밥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각각 2500원에 내놨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음식점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도시락 제품군을 강화해 고객을 확실하게 잡겠다"고 말했다.

전통비빔밥은 버섯볶음, 고사리나물, 당근채, 무생채, 콩나물, 시금치나물로 구성됐고 산채비빔밥엔 무나물, 버섯볶음, 애호박볶음, 고사리나물 등 나물 종류를 넣었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도 지난달 말 3000원짜리 생선커틀릿 도시락을 출시해 2주 만에 2만개를 팔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시중 생선커틀릿의 절반 이하 가격인데도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식당 밥값보다 싸지만 재료나 품질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GS25도 지난달 초 천일염을 쓴 '김혜자 떡갈비 도시락'을 3천원에 내놨다.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전국 5100여개 GS25 매장의 점포당 도시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