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터뜨린 젊은 가래떡 사업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래떡 속에 글씨나 문양을 넣는 기술을 개발한 충북 충주시 연수동 지산식품 김동준(44) 대표는 설을 앞둔 요즘 주문 물량을 대느라 연일 밤을 새우며 제품생산에 매달리고 있다.
김 대표의 가래떡은 고구마나 복분자, 쑥, 둥글레, 단호박 등 다양한 천연재료를 이용해 색깔을 내 가래떡 속에 글씨와 문양을 넣어 알록달록한 모양새가 '눈으로 먹는 가래떡'의 재미를 더한다는 평이다.
또 가래떡 속에 원하는 글자뿐만 아니라 기업체나 각종 단체의 로고도 표현할 수 있어 인기다.
김 씨의 '가래떡 복(福)' 상표는 작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선정하는 2010 HIT500 상품과 2010우수아이디어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같은해 7월 SBS '아이디어 HOW MUCH' 출연을 시작으로 KBS '생방송 오늘', SBS '스타킹' 등 방송을 통해 신기한 가래떡으로 눈길을 끌었다.
설을 앞둔 최근에도 방송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져 27일 현재 2개 방송사의 인터뷰 예정이 잡히는 등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김 대표가 개발에 성공한 가래떡 기계는 '내부에 연속적으로 문양이 형성되는 가래떡 제조장치'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3월 특허청의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그는 "TV를 보던 중 무심코 글씨가 들어간 가래떡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2009년 초 개발에 착수해 1년여동안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 가래떡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일상 속에서 불편을 느끼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하던 김 대표의 호기심이 대박의 원동력이 됐다.
현재 '복(福)' 글씨가 들어간 이 가래떡은 구이용, 떡국용, 떡볶이용, 꼬마 떡국용, 뻥튀기용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돼 판로를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적 성공보다는 아이디어 개발에 더 큰 흥미를 느낀다"면서 "가래떡 기술을 이전하거나 기술특허사용료를 받아 신제품 연구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