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네번째 천연물신약이자 골관절염 치료제인 신바로캡슐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자생한방병원의 척추질환 치료 처방약물을 기반으로 녹십자가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제인 천연물신약 '신바로캡슐'을 허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의약품은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 위염치료제 스티렌정, 골관절염치료제 아피톡신주에 이어 개발된 네번째 천연물신약이다.
신바로캡슐은 천연물인 가시오가피(자오가), 우슬, 방풍, 두충, 구척, 흑두가 주요성분이다.
녹십자는 지난 2003년 12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과 천연물 신약개발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관절염, 퇴행성 척추염, 디스크 등 골관절질환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돼 온 이들 6가지 천연물질로 이뤄진 이른바 '추나약물'을 후보약물로 선정해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추나약물은 앞서 20년간 자생한방병원에서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처방돼 왔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원장은 "이번 천연물 신약 개발은 주로 임상으로만 확인했던 척추질환 치료 한약 처방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한약 처방을 표준화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또 생약재의 기초연구, 추출과 제제연구 등 산ㆍ학ㆍ연 공동연구를 통해 한방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7년여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특히 2008년부터 2년간 삼성의료원, 중앙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200여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글로벌신약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관절의 뻣뻣함,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녹십자는 올해 신바로 캡슐을 골관절염치료제로 출시한 뒤 향후 추간원판탈출증,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천연물신약은 합성의약품과 달리 오랜 기간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천연물을 제품화한 제품으로 후보물질 발굴이 용이하고 제제를 개발할 때 안전성과 유효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개발기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식약청은 정부가 미래 산업을 이끌 5대 선도기술분야의 하나로 선정한 천연물 소재 신약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