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농업기술센터(소장 신삼식)는 농사와 생활기술의 신속한 보급과 농촌사회의 개조를 촉진하고 농민생활의 향상을 꾀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기구이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어려워진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한 최고급 해남쌀 생산, 권역별 소득작목 특화단지 조성, 친환경 농업기술보급, 고구마 조직배양 무병묘 재배와 친환경 겨울배추 생산 등으로 해남 주산작목을 타 지역과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 눈높이 맞춤교육으로 농가실정에 맞은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인 학습단체 회원과 품목별 연구회원을 지역농업 발전의 선도자로서 역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사업을 전개해 나아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남군농기센터의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신삼식 소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따뜻한 지역특성 활용 특화작목 집중 육성
새발나물.겨울감자로 겨울 농가 소득 증대
▶해남군농업기술센터의 최우선 가치는 무엇인가요?
-육지의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군은 겨울철이 따뜻해 다양한 겨울작물을 재배할 수 있고, 시설원예 작물재배시 난방비가 타지역보다 적게드는 잇점이 있습니다.
광활한 면적에 펼쳐있는 양질의 황토와 간척지의 기름진 갯벌은 해남군 농업의 무한한 자원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특화작목 육성과 현장 실용기술보급으로 농가소득 창출을 목표로 41명의 직원들이 똘똘 뭉쳐 농업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올해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역점점으로 추진하는것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어려워진 지역농업과 농업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과 고품질 쌀 생산 기술보급, 권역별 특화작목 육성, 새로운 소득작목 도입, 주산작목 안전생산기술보급, 수요자 맞춤형 전문교육, 과학영농시설 운영 내실화, 농업인 연구회.학습단체 활성화 등 7개 세부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설정했습니다.
지난해 농기센터는 농밀한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대농업인 현장서비스 강화와 농산물 품질 고급화를 위해 조직배양실, 토양검정실, 쌀품질관리실, 유용미생물배양실 등 첨단과학영농시설과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기계임대사업장 2개소를 운영하는 등 타지역과 차별화를 추진하여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해남군에서 겨울철 소득작물로 꼽는 농산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틈새소득작물로 세발나물과 겨울감자가 있습니다.
▶세발나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바다내음을 고스란히 품고, 담백함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발나물은 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척지등에 자생하고 있는 염생식물로 10월 말부터 이듬해 5월까지 식탁에 공급되는 무공해 신선채소이자 웰빙식품입니다. 씹는 맛이 아삭아삭해 겨울철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채소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세발나물 김치 등 요리 개발
▶세발나물은 어떻게 재배하게 되었나요
-겨울철 싱싱한 나물채소가 드문 시기에 짙은 녹색의 싱싱하고 짭조름하면서도 아삭아삭한 맛이 있는 세발나물은 간천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염생식물로 3~5월에 수확하여 목포, 해남 등 인근시장에 소량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남군 문내면 예락리에 사는 이영형, 김경식 농가가 세발나물재배를 시작하여 실패를 거듭하고 있던 차에 농업기술센터에서 2006년 민속채소 생산시범사업으로 간척지 노지재배와 비가림하우스 재배 등 다양한 시험재배를 시작했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요리연구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세발나물에 대한 기초 요리인 된장무침, 샐러드, 및 부침개 등을 개발하였고 요리 레시피 의 소개와 함께 서울 시장을 개척해 약 3억여원의 조수입으로 기반조성과 유통시장 개척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08년 하순에는 농촌진흥청에서 공모한 지역특성화사업의 신소득작목 분야에 선정되어 ‘09년부터 2년간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해남 세발나물은 현재 14ha, 550톤을 생산하여 전국 6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10억원의 조수입이 예상됩니다.
▶세발나물은 소비자들이 생소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것 같은데 세발나물 성분과 요리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세발나물의 성분 분석결과 수분, 조회분, 조섬유의 함유량은 다른 타 작물과 비교하여 큰 차이점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칼슘, 철, 인, 칼륨 등이 다양한 영양성분이 많았고 마그네슘과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의 경우 월등히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또한 지방산 분석결과 전체 지방산 중 Linoleic acid가 가장 높은 비율로 함유되어 있었고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의 비율이 2:8로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매우 좋은 구성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다이어트, 항암, 노화방지, 변비예방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발나물을 이용해 세발나물 김치 등 14종의 요리개발과 레시피를 제작하여 소비자 홍보로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발나물 재배 16농가를 대상으로 공동출하, 공동정산 조직으로 육성, 브랜드화를 위한 케릭터를 개발, 이를 바탕으로 전포장 무농약 인증과 포장재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수도권 해남 세발나물 소비처만 보더라도 학교급식, 마트 등 425개소가 넘고, 인천, 부평, 김포와 대구 등으로 계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유통 세발나물은 90%이상이 해남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남을 중부권, 남부권, 서부권으로 권역화하고, 권역별 농업환경에 맞는 작목을 특화품목으로 집중 육성하는 5개년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여기에는 세발나물도 포함됩니다. 앞으로 해남세발나물의 명품화가 예상되며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하시기 조정으로 제값 받아
▶겨울감자는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줄 알았는데 해남에서도 생산이 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겨울감자가 생산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겨울철 따뜻한 기후, 전국최고의 경지면적, 광활한 황토를 보유한 해남에서 내륙지역에서는 최초로 월동감자 재배에 성공, 해남겨울감자를 전국최고의 명품 농산물로 만들기 위해 농업인과 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남겨울감자는 서울 등 대도시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소비자의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남겨울감자가 소비자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이면에는 씨감자생산부터 출하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위한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감자는 가격이 불안정한 마늘, 월동배추 등 겨울작물의 대체작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06년 시험사업을 시작, ’07년에는 20농가 30ha에 씨감자와 보온자재 등을 지원함으로써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습니다.
‘08년에는 해남겨울감자라는 상표를 개발했고 ‘09년에는 씨감자 자체생산을 시작해 우수한 씨감자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게 되었으며 ‘09년 FTA대응 틈새소득작물 재배 시범사업과 ’10년 지역특화전략 시범사업으로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150여농가에 110ha의 재배규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현재 땅끝 겨울감자는 총 1980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이 24억원으로 벼보다 소득이 약 3배가 높아 농업인들에게 고소득 작물로 인식되면서 작목전환에 의한 겨울배추의 가격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겨울감자의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해남군은 해남겨울감자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홍수출하로 인한 수취가격 하락도 막기 위해 해남관내 각 지역별로 공동선별 일정을 조정해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기계 선별기를 이용해 크기에 따른 선별기준을 적용 등급별로 출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산 겨울감자와의 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 부산 등 출하 도매시장을 정해 1월부터 3월까지 각 지역별로 출하시기를 분산, 물량조절을 하고 있고 연 3회 이상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시장조사를 실시해 도매시장 경매사, 상인, 소비자를 만나 품질기준과 출하물량 조절 등에 대한 협의를 하면서 품질개선과 가격안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년간 200여톤 생산되는 겨울감자재배용 씨감자를 800여톤까지 늘리고 재배면적도 100㏊에서 500㏊이상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뿐 아니라 씨감자 자체생산기반 확대, 공동선별장 추가설치 사업 추진 등을 통해 해남겨울감자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