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오는 2013년말까지 경기남부지역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선다.
수원시는 시내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 각종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내년중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고 착공해 오는 2013년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원터미널사거리에서 영통방면 남부우회로 순복음교회 뒤편 농경지에 들어설 새로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부지면적 26만㎡에 연면적 8만8000㎡ 규모다.
이는 기존 권선동 시장(부지면적 5만6900여㎡, 연면적 2만1600여㎡)에 비해 면적 기준으로 5배가량 크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장(부지면적 54만2000㎡)의 절반 정도 크기다.
시는 곡반정동 시장을 용인, 오산,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농어민과 소비자가 거래를 하는 농수산물 중심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에 따른 총사업비 3455억원을 기채를 발행해 조달한 뒤 추후 권선동 기존 시장부지를 주거용도로 민간에 매각, 충당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곡반정동 140의2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했으며 내년중으로 환경.교통영향평가, 도시계획심의, 도시개발구역지정고시,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2012년 1월 착공, 이듬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권선동 시장부지는 현재 군사시설 보호법에 의한 비행안전 5.6구역으로 45m 이하로 건축물 높이를 제한받고 있지만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이 있어 주거지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시는 평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993년 개장한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주택가 한가운데 있고 면적도 좁아 소음과 악취, 교통난 등으로 상인, 고객, 주민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도매시장은 서울 가락동시장의 절반 크기로 수원은 물론 용인, 오산,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허브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