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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으로 관절염 치료"…국제학술지 등재

수술하지 않고 한약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형민 교수 연구팀과 관절염 전문병원인 튼튼마디한의원은 여러 한약재에서 성분을 뽑아 만든 '백절탕'이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파이토테라피 리서치(Phytotherapy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고 19일 밝혔다.

백절탕은 녹각(鹿角)과 구판(龜板), 별갑(鼈甲) 등 관절과 뼈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 재료에서 관절 연골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콜라겐을 추출해 만든 약이다.

연구진은 콜라겐 등이 분해되면서 연골이 줄어들어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단백질분해효소(MMPs)의 작용을 억제해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연구진은 염증이 있는 토끼의 연골에 백절탕의 양을 달리해 투여하는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콜라겐 등 연골을 이루는 성분이 최대 3배가량 늘고 단백질분해효소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있어, 9~10월 튼튼마디한의원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 1천547명에게 백절탕을 먹였더니 3개월 이상 복용했을 때 통증이 줄어든 경우가 90%에 달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튼튼마디한의원 정현석 원장은 "수술이 부담스러운 60~70대 고령 환자도 꾸준히 복용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백절탕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을 수술 않고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