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가 지난 6월부터 주말마다 연 농특산물 직거래장터가 6개월 만에 1억7000만원의 매출을 농민에게 안겨주는 등 판매대박을 터뜨렸다.
1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5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설봉공원 매점 앞에서 '주말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이천의 대표적인 작물인 쌀을 비롯해 복숭아가공품, 도라지가공품, 고구마, 딸기잼, 한과, 채소류, 과일류 등 이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이 일반 마트보다 10-20% 싸게 판매됐다.
10-15개 농가에서 직접 장터에 나와 시민에게 생산과정을 설명하자 믿음을 갖게 된 소비자들이 너도나도 값싸고 좋은 상품을 사기 시작했다.
장터를 개장하고 나서 처음 두 달 동안은 매출이 오르지 않더니 8월 말부터는 한번 왔던 소비자가 두터운 단골층을 이루면서 마흔 번째 장터인 지난 10월 17일 누적 매출액 1억원을 돌파했다.
이 장터에 참여한 한 자두재배 농가는 한 달 동안 장터에서 1200만원 상당의 소득을 올린 것을 비롯해 참여 농가마다 매달 1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챙겼다.
지난달 28일 52번째 마지막 장터가 끝나고 나서 그동안의 매출을 집계해보니 총 1억7100만원이나 됐다.
이천시는 올해 처음 시도한 주말 직거래장터가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내년에도 4월 2일부터 다시 장을 열 계획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설봉공원 주말 직거래장터는 농가소득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중간 유통수수료를 없애 소비자에게 싼 가격에 좋은 농특산물을 공급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