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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막걸리, 보졸레누보에 재도전

햇포도로 만든 보졸레누보처럼 햅쌀로 빚은 햇막걸리(막걸리누보)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돼 보졸레누보와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편의점 GS25은 8일 시작된 보졸레누보 예약판매에 맞춰 전국 4800여 개 매장에서 막걸리누보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막걸리 열풍에도 불구하고 햇막걸리의 참패였다.

지난해 이 편의점에서 햇막걸리 판매량은 630병, 매출은 130만원에 그친 반면, 보졸레누보는 판매량 4만500병에 매출 9억원으로 큰 차이로 햇막걸리를 따돌렸다.

그러나 GS25는 햇막걸리의 종류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에는 2종으로 늘려 다시 한번 소비자의 반응을 지켜보기로 했다.

GS25 관계자는 "햇막걸리는 인지도 측면에서 아직 보졸레누보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최근 막걸리 열풍과 다양한 판촉 행사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한번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말했다.

GS25에서 일반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86.6% 증가했고, 올 들어 10월까지 119.1%나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햇막걸리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S25의 햇막걸리는 100% 국내산 친환경 햅쌀을 사용해 만든 '참살이 햅쌀 막걸리'(500㎖)와 국내산 햅쌀과 천연암반수로 빚은 '친구처럼 톡 쏘는 쌀막걸리'(950㎖) 등 두 종류다.

GS25는 햇막걸리와 함께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가 직접 라벨을 디자인한 '알베르비쇼 보졸레누보'와 만화 '식객'의 작가 허영만 씨가 그린 라벨이 부착된 '랑데부 보졸레누보' 등 2종의 보졸레 누보 포도주를 판매한다.

햇막걸리 2종은 각각 2000원, 1800원이고, 보졸레누보 2종은 각각 2만6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 경쟁에서는 햇막걸리의 승리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막걸리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햇막걸리가 판매수량에서 얼마나 열세를 극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성 GS25 주류담당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햇막걸리와 보졸레누보의 종류가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두 가지를 모두 구입해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