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2년 가까이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지난달 막걸리 매출액은 막걸리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올해 1월의 9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1월 막걸리 매출액을 100으로 했을 때 2월에는 103으로 늘었다가 3월과 4월 88, 94로 조금 줄었지만 5월에는 112로 다시 늘었으며 6월 104, 7월 100으로 견조한 매출을 이어갔다.
8월과 9월도 1월의 96~97% 수준으로, 막걸리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와 거의 비슷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작년 동월 대비 매출 신장세는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이마트에서 작년 동월 대비 막걸리 매출 신장률을 월별로 보면 1월과 2월 513.5%, 632%로 최고조에 달했다.
3월들어서도 464.7%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했으며 4월 226.4%, 5월 168%, 6월 128.1% 등 세 자릿수의 신장세를 이어갔다.
7월에는 84.8%로 두 자릿수 신장률로 내려 앉은 이후 8월 46.4%, 9월 42.6% 등 40%대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막걸리 매출 신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지만 다른 상품에서는 이 같은 매출 신장률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신장세"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1월과 2월 각각 693%, 892%의 경이적인 신장률을 기록했고, 3월 648%, 4월 574%, 5월 429%, 6월 305%의 신장률로 상반기에 작년 대비 4~7배나 많이 팔렸다.
하반기들어서도 7월 215%, 8월 161%, 9월 171%로 여전히 세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막걸리 매출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매출액으로 보면 막걸리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와 비슷해 막걸리 열풍이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