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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음식과 즐기는 특별한 와인

오는 14일은 모처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향긋한 와인을 마시며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는 달콤한 ‘와인데이’다.

상대방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와인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리아주’라 불리는 음식과의 매칭이다.

모처럼 맞이하는 기념일에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몇 가지만 외워 놓아도 데이트 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위기도 한층 로맨틱하게 반전시킬 수 있다.

roast(굽는다)'라는 의미의 고대 스칸디나비아어 'steik'에서 유래한 스테이크는 특별한 날 연인과 함께 나누는 근사한 식사로 손꼽힌다.

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스테이크는 레드와인과 궁합이 좋다. 레드와인의 적당한 탄닌은 고기의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해주고 특유의 누린 냄새를 잡아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루 뒤몽 주브레 샹베르탱’은 부르고뉴 피노누아의 기품이 묻어나는 와인으로 옅고 맑은 체리 컬러에 진한 카시스 향, 미네랄, 동물 가죽향, 오크향 등의 긴 잔미와 잔향이 입 안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약간의 산도, 알코올에서 오는 단맛은 훌륭한 구조감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스테이크의 고소한 육질과 어우러져 스테이크의 그윽하고 고소한 풍미를 한 층 더 돋아준다.

‘카사블랑카 님부스 카베르네 소비뇽’은 세계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생산하는 마이포 밸리의 단일 포도밭에서 엄선한 포도를 12개월간 숙성시켜 만든 와인으로, 카베르네소비뇽 특유의 부드러운 탄닌이 돋보이며 풍부한 과일향과 커피향, 후추향의 이국적인 향은 두툼하고 쫄깃한 안심 스테이크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파스타는 소개팅 필수 메뉴로 꼽힐 만큼 연인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이탈리아 음식이기도 하다.

파스타와 함께 와인을 곁들일 때에는 파스타의 기본 재료, 소스의 맛, 면의 질감 등을 고려해 파스타의 특성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크림 소스의 ‘까르보나라’는 어느 정도 무게감 있는 레드 와인과 조화를 이루는 데 무겁거나 떫은 맛의 레드 와인 보다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와인이 잘 어울린다.

알코올도수 9도로 옅은 핑크빛의 레드 컬러를 띄고 있으며, 라즈베리, 스트로베리의 섬세한 붉은 과일향과 도른펠더의 복합적인 향미가 인상적인 ‘블랙타워 로제’는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선한 바디감을 선사하는 레드와인으로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크림소스 파스타와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토마토 소스 파스타에는 산도가 높은 와인이 잘 어울린다. ‘세라자데’는 맑은 루비 색의 매혹적인 칼라와 검붉은 체리 향, 잘 어우러진 스파이시한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으로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곁들이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흰 살 생선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면 좋다는 것은 와인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상식으로 통한다.

특히, 생선요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면 심장 건강을 더욱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연인과의 사랑뿐 아니라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와인데이의 웰빙 메뉴로 적합하다.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인 샤도네이 와인은 드라이하면서 풀바디한 와인으로 기분 좋은 산도감이 생선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준다.

‘미라수 샤도네이’는 샤도네이가 주는 크리미한 입감과 바닐라의 부드러움이 살아 있는 미디움 바디 와인으로 열대과일, 레몬, 그린애플의 향 뒤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흰색 꽃 향기가 부드러운 촉감의 생선살과 어우러지며 근사한 풍미를 발산한다.

‘간치아 플래티늄 아스티’는 연한 골드빛 옐로우 컬러를 띠는 상큼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향긋한 플로럴 계열의 향과 오렌지, 달콤한 꿀 향기의 아로마가 은은하게 드러나는 와인이다.

이태리 와인에 부여되는 최고 등급인 DOCG를 받았으며, 기품 있고 절제 된 단맛이 기존의 아스티 와인과 차별화되어 시선을 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흰 살 생선요리와 함께 매칭하면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눈으로 보기만해도 즐거워지는 달콤한 케이크는 기념일의 꽃이라 불릴 만큼 연인들 사이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 디저트 코스다.

부드러운 케이크에 상큼하고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이면 생크림, 버터 등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입 안을 깔끔하고 상쾌하게 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망고, 메론, 파이애플의 신선한 열대과일의 향과 향긋한 사과향이 조화를 이루는 약발포성화이트 와인 ‘피아니시모’는 열대과일의 기분 좋은 스위트함이 잔잔한 버블과 함께 입안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함께 곁들이면 사랑스럽고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발디비에소 스파클링 모스카토’는 금빛이 도는 옐로 컬러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코끝으로 감도는 모스키트향, 꽃, 꿀, 배와 숙성이 많이 된 포도향은 고소한 치즈 케이크와 잘 어울린다.특히, 성공을 부르는 와인으로 알려진 발디비에소는 ‘프러포즈의 성공’을 가져다 준다고 해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차게 마시면 적절한 산도와 거품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수석무역 김석우 와인마케팅 팀장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자, 와인의 계절이다. 좋은 책과 함께 하는 와인 한잔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물론 책의 스토리와 와인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 보다 풍부하고 의미 있는 와인 데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