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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서 배추 3만포기 개장 30분만에 매진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9~10일 판매한 중국산 배추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산 배춧값이 포기당 6000원 선으로 워낙 비싼데다 공급량마저 달리는 상황에서 중국산 배추는 2300~2500원으로 국산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고, 품질도 비교적 좋기 때문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배추 3만포기를 들여와 주말인 9일부터 이틀간 전국 33개 점포에서 포기당 2500원에 판매한 결과, 개장 30여분만에 준비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롯데슈퍼도 9일과 10일 각각 중국산 배추 5000포기를 매장에 올려놓은 결과, 준비 물량의 90% 가량이 팔려나가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추가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산둥성,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재배된 중국산 배추 10만포기(약200t)를 추가로 수입, 이르면 15일부터 판매키로 했다.

이후에도 국산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9~10일 수도권 33개 점포에서 중국산 배추 3만 포기를 판매한 결과, 평균적으로 오픈 30분만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추가 수입하는 중국산 배추 물량도 10만포기로 늘리고, 판매 점포도 86개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마트에서는 중국산 배추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9일 중국산 배추 4000포기를 내놓고 국산 배추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포기당 2300원에 팔았지만 2500여 포기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국산 배추는 6450원으로, 중국산보다 3배 가량 비싸지만 3000포기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현재도 국산 및 중국산 배추 판매량은 각각 900여포기, 1000여포기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산 배추 판매방침을 널리 홍보하지 않은 데다 개인 소비자보다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위주로 중국산 배추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소비자 반응을 좀 더 지켜보며 중국산 배추의 추가 수입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