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자생하는 참식나무의 잎이 여드름과 아토피,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 억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대 화학과 이남호 교수팀과 함께 참식나무의 잎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의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염증성 질환 억제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테크노파크 기술지원팀장 현창구 박사는 "참식나무 에센셜오일은 관절염, 아토피 등의 염증 현상을 유발하는 인자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 인터류킨-6(IL-6), COX-2와 iNOS 단백질의 생성이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참식나무 정유가 'nuclear factor-κB(NF-κB)' 활성화와 '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s(MAPK)'의 인산화 과정을 저해함으로써 항염증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 8월호에 게재됐으며, '항염활성과 항미생물성을 갖는 참식나무 정유 추출물 및 그 용도'란 이름으로 특허출원됐다.
이들 연구진은 2007년부터 제주의 아열대 생물자원에서 다수의 에센셜오일을 확보해 아토피와 여드름 등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화장품소재로서의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참식나무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을 화장품 소재 및 입욕제 등으로 산업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녹나뭇과의 상록교목인 참식나무는 주로 해발 500m 이하에서 자생하며, 제주어로 '심낭' 또는 '신낭'으로 불린다. 울릉도, 거문도, 보길도 등 남부의 해안가 등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난대림의 중요수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