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녹즙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지난 15년간 20∼30대 젊은 층과 여성들이 주 소비자로 떠올랐다.
26일 녹즙시장 1위 업체인 풀무원건강생활에 따르면 녹즙 사업을 시작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에 불과했던 20∼30대 고객 비중은 2000∼2003년 15%, 2004∼2006년 30%, 2007∼2009년 35%로 점점 늘다가 올해(8월 31일 기준) 40%까지 늘었다.
그에 반해 40∼50대는 1995∼2000년 45%에서 올해 30%로, 50대 이상도 50%에서 30%로 떨어졌다.
성별로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남성(90%)이 여성(1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2000∼2003년 80% 대 20%, 2004∼2006년 70% 대 30%, 2007∼2009년 60% 대 40%, 올해 55% 대 45%로, 여성 비율이 점점 늘었다.
1990년대에는 가장의 건강을 챙기는 가정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경제력이 있고 자신의 건강에도 민감한 젊은 직장인인 '골드 미스터', '골드 미스'가 늘면서 고객층이 점점 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0년 들어 여성을 위한 석류 혼합즙, 어린이를 위한 녹즙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중반에는 사무실용 '오피스 녹즙', 아침 대용식 '한컵 아침' 등 젊은 직장인을 겨냥한 제품들로 상품이 다양해졌다.
풀무원건강생활 관계자는 "현재 녹즙을 마시는 주 소비자는 20∼30대 여성, 30∼40대 남성"이라며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평균 음용기간은 3개월로 짧아졌고 제품을 자주 바꾸는 성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365억원(업계 추정치)이었던 전체 녹즙시장은 2009년 2000억원으로 커졌다.